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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민주 오빠 게이트" 金 "부정청탁 없었다"
로비 의혹 놓고 정면충돌
한동훈 '최재성·송영길 거론' 공개
김승원 "민원 전달 신중했어야
브로커 양씨, 친한 후배로 지내"
당내 "추가의혹 나오면 못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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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은 이날 SNS에 “오빠 로비 게이트는 ‘민주당 오빠들 게이트’ 였다”고 주장하며 제넨셀의 강모 대표와 브로커 양모씨의 2021년 10월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양씨는 “내일 최 의원님 우리 사무실에 와요. 지금 승원옵(오빠)은 국감 끝나야 한다는데 제가 최 의원님 조를게요. 송영길 의원은 여우라서 돈 줘야 움직여요”라고 했다. 강씨는 “그럼 최 의원님 뵈면 화요일 식약처 보완 요청 서류 다 제출 완료하니, 그 주에 승인 좀 해달라고 부탁해줘”라고 했다.
한 의원은 ‘최 의원님’이 최재성 전 정무수석(현 민주당 대표 특보)이라고 지목하며 브로커 양 씨와 최 전 수석의 녹취록을 추가 공개했다. 양 씨는 “식약처 승인이 떠지면 원 회장님 투자유치가 되는데 딜레이가 됐다”며 “내가 오빠한테 부탁할까 하다 승원 오빠한테 전화해서 ‘투자유치가 되면 우리 회사도 교수님께서 전환사채(CB) 발행해 8억~10억 정도 투자를 해주신다고 했으니 좀 도와주세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양 씨는 이어 “근데 승원 오빠는 교수님과 통화하다 ‘그게 조심해야 되는 대상이니까 (양 씨를)주의시켜라’고 말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최 전 수석은 ”좋은 마음, 좋은 마음으로 했지”라고 호응했다. 한 의원은 “최 전 수석도 식약처 승인이 나면 양 씨가 거액을 먹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민의힘도 파상공세를 폈다. 장동혁 대표는 “김 후보자 청탁 뇌물 사건으로 멀쩡한 기업이 상장폐지에 몰려 개미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뇌물죄를 넘어 주가조작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박수영·주진우 의원도 ‘제넨셀 게이트’라고 칭하며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가야 할 중대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원 전달 과정에서 더욱 신중하게 해야 했다는 점은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한 의원을 겨냥해 “검찰 캐비닛 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비판하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혹 관련 주장을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로비 의혹과 관련해 “코로나19 당시 정부와 여·야 모두 패스트트랙으로 치료제 등을 개발하던 시기였다”며 “여러 경로로 문의한 결과 해당 물질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답변을 얻어 공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해달라는 취지로 (식약처에)전화했다”고 설명했다. 브로커 양모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법조인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 손님으로 양 씨를 알게돼 친한 후배로서 지내온 것은 맞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청탁 의혹이 이미 기소유예로 종결된 사안인 만큼 장관 임명 결격 사유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당 지도부 의원은 통화에서 “전선이 민주당 대 한동훈 구도로 재편되면서 여기서 밀리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여론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국회 법사위 소속 한 여당 의원은 통화에서 “현재까지 드러난 사안만으로는 청문회까지 갈 수 있겠지만, 새로운 의혹이 폭로된다면 임명을 강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일/최형창/이슬기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