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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쏟아지는 빅테크 발주에…LS일렉 美공장 증설 검토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사진)이 다음주 미국을 찾아 현지 공장 증설 가능성 등을 검토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북미 시장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 수요를 점검하고, 현지 생산 확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일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사업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다음주 텍사스주에 있는 LS일렉트릭 배스트럽 공장에서 ‘LS일렉트릭 전략 워크숍 회의’를 주재한다. 이 회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 등 수뇌부가 총출동한다. 올해 회사 임원 회의 중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의제는 미국 현지 생산능력 확대다. LS일렉트릭은 유타주 공장에 2500억원을 투입해 전력기기 생산 부지를 기존 1만3223㎡에서 7만9338㎡로 약 6배 확대하는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북미 AI 수요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일렉트릭은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분배하는 변압기, 배전반 등 전력기기를 제조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AI 투자 열풍이 불자 LS일렉트릭의 북미 사업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회사가 올 상반기 북미 AI 빅테크를 상대로 따낸 신규 수주는 1조2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데이터 센터용 제품 수주액(8000억원)을 50% 웃도는 수준이다.

구 회장은 미국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전시회에서 AI 산업 동향을 살피고, 매 분기 현지를 찾아 생산 현황과 고객사 수요를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3월 LS일렉트릭 주주총회에서 “지금은 전력 인프라 산업 구조 자체가 바뀌는 변곡점”이라며 “글로벌 1등 기업으로 퀀텀 점프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강해령/신정은 기자 hr.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