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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부족했다"…'경찰 헌장' 낭독한 김종철 경찰청장 대행
김종철 경찰청장 대행 취임 첫날
광주 장윤기·제주 실종사건 사죄
실종수사 쇄신·경찰개혁 추진 방안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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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 장윤기 사건 부실 수사와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등으로 경찰에 대한 국민 신뢰가 무너졌다는 비판이 나온 것에 대한 반성이다. 김 직무대행은 경찰의 부실 대응을 개인의 일탈로 돌리지 않고 지휘부와 조직 전체의 책임을 규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행은 "개별 경찰관의 잘못만을 탓하고 끝내지도 않겠다"며 "어떻게 현장에서 그런 일이 가능했는지, 왜 관리·감독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 하나하나 원인을 철저히 확인하고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조직에 불리한 사실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건 축소·은폐와 제 식구 감싸기식 조직문화도 뿌리 뽑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행은 "경찰에 유리한 사실만 설명하지 않겠다"며 "잘못이 확인되면 누구의 잘못인지, 지휘·감독 책임은 어디에 있는지 국민 앞에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전국 경찰지휘부를 대표해 경찰헌장을 낭독했다. 경찰헌장은 1991년 경찰청 개청과 함께 제정돼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공정한 법 집행, 인권 존중 등 경찰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가치와 자세를 담고 있다.
김 대행은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경찰의 기본과 원칙부터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회의에서는 실종사건 접수부터 초기 대응, 수색·수사, 보고·지휘와 종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진행 중인 전국 실종사건 점검에서 부적절한 업무 행태가 확인되면 지위와 직급을 막론하고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경찰청에는 '경찰개혁추진단'을 설치해 조직과 제도뿐 아니라 현장 업무수행 방식과 조직문화까지 원점에서 점검한다. 다음달 시행되는 개정 형사소송법에 대비해 수사 인력 확충과 전문성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가수사본부장과 신임 시도경찰청장 14명을 포함해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이 전원 참석했다. 인사 발령으로 새롭게 교체된 경찰 지휘부가 현지에 부임하기 전에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