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경덕 기자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경덕 기자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하정우 신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이 나란히 ‘규제 혁파’와 ‘실행력’을 강조했다. 신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를 걷어내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산업 전반의 전환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정부의 산업정책 무게중심이 지원에서 규제 조정과 민간 혁신 촉진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자는 31일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다시는 ‘타다’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며 중소·중견기업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개혁부 장관’이라는 마음으로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정책에 관해선 ‘성장의 온기 확산’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수출 대기업을 중심으로 역사상 처음 경험하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온기가 중소기업으로 퍼져야 한다”고 했다. 소상공인 정책과 관련해선 “소비 성향과 생활 방식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고충을 덜어줄 창의적 정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입법과 예산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중소기업의 성장, 국가 창업 시대 개막, 소상공인의 고충 경감에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당부 사항을 전했다.

하정우 신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하정우 신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하 부위원장도 이날 서울 한강대로 서울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책과 관련해 ‘조정과 실행’을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 경쟁은 한 부처나 한 기업의 노력만으로 불가능하다”며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 AI 대전환을 이끄는 구심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하 부위원장은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3대 축으로 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반도체, AI 인프라, 제조·로봇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민간 투자와 혁신이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정부 정책 조정과 민관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그는 “부처 간 쟁점을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중앙과 지역의 소통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현장의 걸림돌을 과감히 해소하겠다”고 했다. 산업과 연구, 교육·의료, 행정·공공서비스 전반에서 AI 전환도 추진한다. 하 부위원장은 “좋은 전략은 시작에 불과하고 중요한 것은 실행”이라며 AI 정책이 실제 사업과 투자, 산업 성장,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추진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이영애/이광식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