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회 국립오페라단 성악 콩쿠르 수상자와 박혜진 단장 / 국립오페라단 제공.
제 25회 국립오페라단 성악 콩쿠르 수상자와 박혜진 단장 / 국립오페라단 제공.
소프라노 김채원(25)이 제25회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난 28일 서울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열린 제25회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 본선에서 김채원이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콩쿠르에는 국내 참가자 240명과 해외 참가자 21명 등 모두 261명이 지원했다. 예선을 통과한 10명의 성악가가 본선에 올라 지휘자 지중배가 이끄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함께 경연을 펼쳤다.

대상을 받은 김채원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를 졸업하고 국립오페라단 청년교육단원 6기를 거쳐 현재 독일 쾰른 국립음대 석사 과정에 재학하고 있다. 본선에서는 풀랑의 오페라 <테레시아스의 유방> 중 테레즈의 아리아와 벨리니의 오페라 <몽유병의 여인> 중 아미나의 아리아를 불렀다.

금상인 세아이운형문화재단상과 상금 700만원은 바리톤 조원준(30)에게 돌아갔다. 조원준은 현재 이탈리아 파르마 콘서바토리에 재학 중이다. 은상과 상금 500만원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국립오페라단 청년교육단원 9기로 활동한 테너 김한성(26)이 받았다. 동상과 상금 300만원은 중국 출신 바리톤 준칸 주(29)가 차지했다. 그는 독일 베를린 한스아이슬러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옥상훈 국민대 교수는 "참가자들의 전반적인 수준이 높았다"고 평가하면서 "성악가에게 좋은 목소리뿐 아니라 이를 음악적으로 조절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작품의 흐름을 살리는 프레이징과 자신의 목소리에 적합한 레퍼토리 선택, 등장인물과 상황에 대한 해석도 주요 평가 요소로 꼽았다.

올해 25회를 맞은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는 지난해부터 외국 국적자에게도 참가 자격을 개방했다. 올해는 대만·러시아·몽골·중국·캐나다 등에서 21명이 참가했으며 중국 국적 성악가 2명이 본선에 진출했다.국립오페라단은 수상자들에게 향후 국립오페라단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젊은 성악가들이 전문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혜진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젊은 성악 인재들이 국립오페라단을 통해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고 국내외 오페라계에서 주목받는 성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콩쿠르 본선은 국립오페라단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크노마이오페라'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추후 무료 VOD로 공개될 예정이다.

조동균 기자 chodog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