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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재택근무 축소'에 반발…몸싸움 벌인 현대차노조
재택근무 축소 두고 노사 충돌
현대차 남양연구소 노조 물리력 행사
법원 "고정적 근로조건 아냐" 회사 손
내달부터 주 1회로 축소하고 관리 강화
노조는 "폐지한다는 뜻" 강력 반발
현대차 남양연구소 노조 물리력 행사
법원 "고정적 근로조건 아냐" 회사 손
내달부터 주 1회로 축소하고 관리 강화
노조는 "폐지한다는 뜻" 강력 반발
27일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10시 사이 노조와 사측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다수의 노조 인원들이 사측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이 내달부터 시행하는 재택근무 변경 지침과 재택 오남용 사례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팀장급 직원들에 공유하면서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현대차는 올해부터 본사, ICT본부, 연구개발본부 등 연구소의 연구개발 구성원 등을 대상으로 원격(재택)근무 가능 횟수를 주 2회에서 주 1회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성원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조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재택근무 제도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도입됐다.
사측의 이런 방침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남양연구소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주 2회 재택근무 보장’을 요구하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도입한 원격근무를 근로자의 ‘고정적 근로조건’으로 보기 어렵다”며 회사 손을 들어줬다. 기업의 재택근무 축소 조정을 둘러싼 법원의 첫 판단이다.
이에 현대차는 내달 1일부터 연구개발 직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재택근무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팀장급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오남용 사례'에 대한 관리 강화 방침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회사 측은 연구 직원들의 재택근무 오남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근무일 중 핵심 근무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업무 접속은 최소화하면서, 오전 6시나 오후 10시 등 통상적인 업무가 어려운 시간대에 근무 기록을 쌓는 사례, 매주 금요일마다 재택을 쓰는 사례 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이를 실질적인 오남용 사례로 규정하고 재택근무자의 실제 근무 여부를 관리·감독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과거 근무 기록에 대해 VPN 로그인·로그아웃 기록과 인사(HR) 시스템상 재택근무 시작·종료 시간을 대조하는 방식의 확인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연구소에서는 약 30%의 인원이 매주 재택근무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해 노조는 관리·감독 강화를 명분으로 재택근무 제도를 폐지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 남양연구소 직원 커뮤니티에서는 "재택근무를 사실상 축소·폐지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상원/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