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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무서워졌다"…실종 사태에 유명인들도 불안 호소
제주 주민·거주 유명인 잇단 우려
실종 사건·경찰 대응 논란 겹쳐
지역 혐오·과도한 불안 경계도
실종 사건·경찰 대응 논란 겹쳐
지역 혐오·과도한 불안 경계도
홍 씨는 "제주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만 절대 쉽게 보면 안 된다"며 "자전거 타고 구석구석 쏘다니다보면 한라산 깊숙이 올라가지 않아도 마을 곳곳에 아무도 없는 으슥한 길을 흔히 지나게 된다. 오름이나 올레길을 조금만 벗어나면 고함쳐도 아무도 듣지 못할 곳을 만난다"고 말했다.
이어 "대낮이라도, 포장된 길이라도 혼자 쏘다니는 것 추천하지 않는다. 여성은 물론 건장한 남성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제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홍 씨는 다음 날 다시 글을 올려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나의 취지는 조심하자는 것이지 제주가 위험하다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제주 실종 관련 뉴스는 무척 안타깝다"며 "제주는 워낙 매력적인 곳이니 사람들의 사랑을 곧 되찾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과거 제주에서 흉기를 든 남성에게 쫓겼다고 밝힌 그룹 리미트리스 출신 가수 성현우 씨의 사연도 다시 주목받았다.
성 씨는 지난 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2021년 제주를 혼자 여행하던 중 식당에서 마찰을 빚은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뒤쫓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현장에서 달아난 뒤 경찰에 신고했고 해당 남성이 검거됐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이후 특수협박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어와 제주 문화를 소개해온 유튜버 '뭐랭하맨'의 영상에는 최근 실종 사건과 지역 치안을 언급하며 제주를 비하하는 댓글이 달렸다. 일부에서는 유튜버 개인을 향한 조롱성 댓글까지 등장했다.
이에 다른 이용자들은 사건과 관계없는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지역 혐오를 경계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주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진 데는 최근 실종 사건 자체뿐 아니라 경찰 대응을 둘러싼 논란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 씨가 최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담당 경찰관이 실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실종 신고를 사실과 다르게 종결한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경찰관이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298건의 실종 신고를 종결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경찰은 관련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성인 실종 사건에 대한 대응 체계 전반도 점검할 방침이다.
다만 최근 발생한 개별 사건과 경찰 대응 논란을 제주 전체의 치안 문제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 씨 역시 자신의 발언이 제주 자체를 위험한 지역으로 규정하려는 취지는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