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범죄 혐의 없다? 경찰 어떻게 믿나"…장미란 씨 사인 의구심 확산
경찰 "범죄 피해 가능성 높지 않아"
누리꾼들 "경찰 어떻게 믿나" 반응
누리꾼들 "경찰 어떻게 믿나" 반응
제주경찰청은 25일 오전 장 씨 추정 시신을 부검한 결과 치아 감정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전날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 농장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지문은 소실된 상태로 법치의관 치아 감정 결과 실종자와 일치한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며 "DNA도 채취해 긴급 감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시신 자세와 위치로 미뤄 봤을 때 범죄 피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경찰의 이 같은 판단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최초 신고 단계에서부터 사건이 허위 종결된 사실이 확인된 만큼 경찰의 판단을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실제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초 신고를 접수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30대)은 지난 5월 15일 장 씨 실종 신고를 받은 뒤 실제로 연락하지 않고도 장 씨와 연락이 닿은 것처럼 기록해 사건을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경장이 실종아동 등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장 씨를 '교통사고 사망'으로 표시해 관리 대상에서 삭제한 사실도 확인됐다. 아울러 장 씨가 발견된 곳은 실종 직전 머물렀던 숙소에서 약 1㎞, 도보로 10분 남짓 떨어진 곳으로 알려져 수색 부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숲에서 발견됐는데 곧바로 범죄 혐의점은 없어 보인다는 경찰 얘기를 어떻게 믿냐", "그간 보여준 모습을 보면 범죄 가능성이 없다는 경찰의 말을 믿을 수 없다", "장 씨 시신이 나온 장소가 도보로 10분 거리인데 여기도 안찾아본 경찰 아니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편 파문이 커지자 경찰 수뇌부가 고개를 숙였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전날 국회에서 장 씨 실종 사건의 허위 종결 및 재신고 이후 늑장 대응에 대해 사과했다.
유 직무대행은 "제주 실종사건 수사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우려를 끼쳐드린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 전반을 살피고 제도적으로 개선하겠다. 담당 경찰관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경찰관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해 보호할 수 있는 국민의 생명을 잃게 됐고 그 결과 많은 비탄에 쌓여 계실 가족들에게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