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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호남 이어 수도권 승리…당권경쟁 9부능선 넘었다
17일 전당대회 새 지도부 확정
서울·경기 0.38%P差로 鄭 이겨
누적 득표율 49.9%…8.4%P差
국민 여론조사 30% 반영 남아
최고위원 최민희 1위·박선원 2위
임미애·김영호 사퇴 막판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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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수도권에서 신승
민주당 순회경선 마지막 지역인 서울과 경기 당원 투표 결과가 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공개됐다. 김 후보는 수도권에서 14만8245표(46.66%)를 얻어 14만7038표(46.28%)를 받은 정 후보를 1207표 차이로 앞섰다. 송영길 후보는 2만2410표(7.05%)였다.당초 수도권은 정 후보가 우세를 점한 여론조사 결과가 많았지만 정작 결과는 박빙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김 후보는 전체 누적 기준 38만3373표(49.91%)로 과반에 가까운 표를 차지했다. 31만8806표(41.51%)를 얻은 정 후보와의 차이는 6만4567표(8.4%포인트)였다.
전날 전남광주와 전북 당원 투표에서 김 후보는 13만9307표(57.54%)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7만9033표(32.64%)에 그쳐 두 배 가까이 밀렸다. 정 후보는 호남에서의 패배 직후 자신의 SNS에 “승패와 관계없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쓰며 기세가 꺾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호남 지역구의 한 민주당 의원은 “800조원에 달하는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지역의 기대감 때문에 김 후보가 유리했다”고 말했다. 호남권 경선 전까지 두 후보 격차는 1.48%포인트에 불과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 출신인 김 후보가 전대 기간 꾸준히 ‘여당 당대표’ 이미지를 내세운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합동 연설회에서도 “반도체로 미래와 세계를 이끌고 기본소득과 지역화폐로 개혁을 이끄는 것이 경기도의 과제”라며 정책통 이미지를 내세웠다. 반면 정 후보는 기존처럼 “민주당은 개혁이 정체성”이라며 ‘강한 당대표’ 이미지를 이어갔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 오히려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최고위원 5순위도 관심
이날까지 진행된 지역 순회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됐다. 권리당원을 제외한 대의원·국민 여론조사 결과는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7 대 3으로 계산해 당대표와 최고위원(5명) 당선자를 가린다. 대의원 1만7000명의 투표도 진행해 권리당원 표에 합친다.하지만 정 후보가 열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6만 표가 넘는 차이를 메우려면 정 후보가 국민 여론조사에서 최소 20%포인트 앞서야 하기 때문이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결국 ‘당청 엇박자’에 대한 경계심이 이런 결과를 만든 것”이라며 “무당층과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민 여론조사도 오히려 김 후보가 유리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최민희(16.91%), 박선원(16.60%), 서미화(15.18%), 이성윤(13.94%), 한민수(13.77%), 김용(13.62%), 임미애(6.62%), 김영호(3.37%) 후보 순으로 당원 지지를 얻었다. 친명(친이재명)계 2명, 친청(친정청래)계 3명이 당선권에 들었다. 후보들 간 표 차이가 크지 않아 막판 국민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와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줄곧 선두를 달리던 최민희 후보는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2위 박선원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가 수도권에서 재탈환에 성공했다. 두 후보 간 득표율 차이는 0.31%포인트(4736표)에 불과하다.
친청계 이성윤 후보는 6위에서 4위로 올라섰고, 2주차까지 3위였던 친청계 한민수 후보는 5위로 밀려났다. 친명계인 6위 김용 후보는 2312표(0.15%포인트) 차이로 한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다. 7위 임미애, 8위 김영호 후보는 이날 당원 투표 결과 발표 후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김용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시은/최해련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