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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호남대전'서 과반 압승…정청래, 막판 역전 가능할까
김민석, 당권 경쟁 주도권 굳히기
누적득표율差 두자릿수로 벌려
국민 여론조사 30% 반영 남아
정청래 "승패 무관 최선 다할 것"
최고위원 순위는 엎치락 뒤치락오늘 전당대회 새 지도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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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 힘 실은 호남
16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남광주와 전북 당원 투표에서 김 후보는 도합 13만9307표(57.54%)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7만9033표(32.64%)에 그쳐 두 배 가까이로 밀렸다. 송 후보는 2만3749표(9.81%)였다. 이로써 김 후보는 서울·경기를 제외한 누적 기준 23만5128표(52.21%)로 과반을 차지했다. 17만1768표(38.14%)를 얻은 정 후보와는 14.07%포인트 차이를 벌렸다. 호남권 경선 전까지 두 후보 격차는 1.48%포인트에 불과했다.정 후보 측 기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정 후보는 호남에서의 패배 직후 자신의 SNS에 “호남의 선택은 항상 옳다”며 “승패와 관계없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정 후보 지지세가 큰 커뮤니티인 ‘딴지게시판’에는 “조작 투표” 등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반면 김 후보는 SNS를 통해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겸손겸손겸손히’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 오히려 호남권에서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호남 지역구의 한 민주당 의원은 “800조원에 달하는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지역의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경기 연설에서도 ‘여당 당대표’ 이미지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경기 합동 연설회에서 “반도체로 미래와 세계를 이끌고 기본소득과 지역화폐로 개혁을 이끄는 것이 경기도의 과제”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기존처럼 “민주당은 개혁이 정체성”이라며 ‘강한 당대표’ 전략을 내세웠다. 이날 서울·경기 순회 경선이 끝나면 민주당은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7 대 3으로 합산해 당대표와 최고위원(5명) 당선자를 가린다. 결과는 17일 대전에서 발표된다.
◇최고위원 5순위도 관심
여권에선 전대 마지막까지 긴장감이 흐를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수도권의 정 후보 지지세 때문이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전국 유권자 1033명(무선자동응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에선 정 후보 지지도가 46.2%로 김 후보(24.7%)를 앞섰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수도권 반발 등도 정 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다만 호남에서 6만 표 이상 격차가 벌어진 건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당원의 33%를 차지한 호남 표 차이를 만회하기 위해선 정 후보 역시 38% 유권자가 몰린 서울·경기권에서 그에 상응하는 대승을 거둬야 한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당청 엇박자’에 대한 경계심이 이런 결과를 만든 것”이라며 “수도권 결과와 17일 국민 여론조사를 합쳐도 정 후보가 우세를 보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는 한층 치열해진 양상이다. 2주차 순회 경선까지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 후보에 이어 2위였던 친명(친이재명)계 박선원 후보가 호남권에서 선두로 올라서면서다. 박 후보와 최 후보의 표 차이는 0.37%포인트(3401표)에 불과하다. 5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도 주목된다. 2주차까지 3위였던 친청계 한민수 후보가 5위로 밀려났고, 줄곧 5위를 달리던 친명계 김용 후보는 4위로 올라섰다.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하게 호남 출신인 친명계 서미화 후보는 4위에서 3위로 올라왔다. 김용·한민수 후보 간 격차는 0.48%포인트(4295표), 한민수·이성윤 후보 간 격차는 0.19%포인트(1737표)에 불과해 막판까지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최해련/이시은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