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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인플레이션의 귀환…가장 큰 타격을 입은 쪽은 케빈 워시 비판론자들 [이번주 WSJ]
12일 WSJ 사설 원문
워시 의장의 신뢰성 논란은 그가 Fed의 정책을 실행하기 전에 미리 알려주기를 간절히 원하는 중앙은행계와 월스트리트 기득권층이 만들어낸 것이다. 최근의 Fed 의장들과 달리 그는 ‘포워드 가이던스’, 즉 선제적 정책안내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것은 잘한 일이다.
대신 워시 의장은 이런 사전안내 없이도 Fed의 물가상승률 목표인 2%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그러나 시끄러운 논객들은 Fed가 6월과 7월에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은 것을 두고 워시 의장이 실제로는 그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6월의 0.4% 하락에 이어 나온 것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이른바 근원물가지수는 6월에 변동이 없었던 데 이어 7월에는 0.2% 상승했다.
최근 12개월간 근원물가 상승률은 2.5%다. 그러나 이는 지난 5월의 2.9%보다 낮아진 수치다. 전체 CPI의 12개월 상승률은 여전히 지나치게 높은 3.4%다. 다만 올 봄 전체 물가상승률이 급등한 것은 이란 전쟁으로 인해 3~5월 에너지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7월 언론과 금융계 주변부에서 쏟아진 금리 인상 요구를 물리치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던 Fed의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정치적으로 보면 이번 물가 지표가 공화당이 받는 선거 압박을 덜어주는 것은 아니다. 7월 실질 평균 시간당 임금은 0.1% 하락했고, 지난 1년간 대다수 근로자의 실질소득은 증가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의 상당 부분이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물려받은 문제라고 해도 이는 유권자들의 판단에 무겁게 작용할 것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11월 선거 전에 이런 피해를 되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을 다시 2%라는 병 안에 집어넣기 위한 노력은 할 수 있다.
FOMC는 오는 9월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그때는 7월 물가 지표에 더해 8월 물가 자료도 검토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Fed는 9월에 통화 긴축에 나설 수 있다.
역대 모든 Fed 의장과 마찬가지로 워시 체제의 Fed를 평가하는 기준은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을 달성하고 이를 유지하느냐에 있다. 워시 의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바로 그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최근 몇 주간 쏟아진 불평은 워시 의장의 Fed 개혁 프로젝트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를 좌초시키려는 사람들에게서 나온 것이다.
정리=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