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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해먹 총재 "물가 안심하면 금물"
AI 투자 과열로 인플레이션 부담 커
엔비디아, 월가 'AI 금융 플랫폼' 논란
마이클 버리 "비정상적 구조"
연준 매파의 강력한 경고 "금리 올려야"
해먹 총재는 첫 번째 이유로 기업 투자 과열을 꼽았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과열하면서 차입을 통한 투자가 지속되는 것이 경제에 부담이 된다는 얘기다. 해먹 총재는 "기업이 성장 기회를 보고 있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지나치면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하고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해먹이 든 금리 인상의 다른 이유는 물가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의 고착화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약해졌다고 하지만, 5년 넘게 Fed의 물가 목표(2%)를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시장 참여자들은 2% 넘는 인플레이션을 '뉴노멀'로 여기게 된다(기대인플레이션의 고착화). 근로자는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고, 기업은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릴 수 있고, 서비스 가격도 상승한다. 공급망이나 관세 충격이 사라져도 인플레이션이 스스로 지속되는 것이다.
이를 다시 정상화하기 위해선 훨씬 더 큰 비용이 든다는 게 해먹 총재의 우려다. 그는 "물가 지표가 2%라는 목표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며 "2%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3~4년이 더 걸리면 과연 괜찮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여 3%를 넘는 인플레이션 수치를 2% 목표치로 낮춰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AI반도체 대출 펀드가 거품 키운다
해먹 총재가 언급한 AI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는 시장에서도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엔비디아와 골드만삭스, 브룩필드, 블랙록, 블랙스톤, 아폴로, KKR이 손잡고 조성하기로 한 5000억달러 규모 'AI 인프라 금융 플랫폼'이 불을 붙였다. 엔비디아와 6개 금융사는 '새로운 금융 상품의 등장'이라며 찬사를 쏟아냈지만, 핵심은 "돈 없는 기업들도 AI 반도체를 사게 해주겠다"는 것이다.빅테크만큼 돈이 없는 중견 데이터센터 업체나 AI 스타트업, AI 연구소 등에 자금 또는 실물을 대여해줘 AI 반도체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결국 AI 반도체를 담보로 하는 금융 시스템이 생기는 것인데, 신중론자들은 "거품을 더 키울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첫 번째 우려는 AI 구축이 정체되고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취소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또 다른 위험은 엔비디아의 기술 혁신으로 인해 기존 칩의 가치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젠슨 황의 전망은 다르다. "특정 고객이 채무 불이행을 하더라도 (AI 반도체에 대한 수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를 대여할 새로운 고객이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것. AI 반도체의 가치가 낮아지는 것에 대해선 '잔존 가치의 25%까지는 보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구상과 비슷한 성격의 '담보부 증권' 공매도로 이름을 떨쳤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 주식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을 취해 온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이번 거래가 AI 시장의 취약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 구조화는 시스템의 자연스러운 부분"이라며 "하지만 강세장 후반에 모멘텀을 연장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신용 구조를 이용하는 것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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