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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 화제의 '올라프' 로봇…"만드는데 4개월 걸려"
디즈니 팬이벤트 D23 패널 세션
디즈니랜드의 설계자들 참석
"강화학습 기술로 로봇 빠르게 제작
자율 로봇이 엔터테인먼트 도구 될것"
디즈니랜드의 설계자들 참석
"강화학습 기술로 로봇 빠르게 제작
자율 로봇이 엔터테인먼트 도구 될것"
카일 러플린 월트디즈니 이매지니어링 연구개발(R&D) 부문 수석부사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디즈니 팬 행사 ‘D23’의 글로벌 미디어 패널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매지니어링은 디즈니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와 리조트, 크루즈를 만드는 연구개발(R&D) 부서다. 이매진(상상력)과 엔지니어링(공학)에서 이름을 따 온 이 부서는 테마파크 부지 선정부터 놀이기구와 공연, 캐릭터 로봇을 설계하고 공간을 관통하는 이야기까지 구성한다. 조직 안에 100개가 넘는 전문 분야가 있으며 건축가와 연출가, 기계·전기·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재료과학자 등이 함께 일한다.
이날 참석한 임원들의 이력도 이매지니어링의 융합적인 성격을 보여줬다. 디즈니 공연과 퍼레이드를 총괄하는 데이비드 라이트바디 디즈니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수석부사장은 영국 연극계 출신이고, 잭 리들리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전략 수석부사장은 건축가, 러플린 수석부사장은 게임 개발자를 거쳐 아마존 음성비서 알렉사 개발에 참여했다.
이들은 영화 속 캐릭터를 실감나게 현실에 되살린 비결은 인공지능(AI)이라고 입을 모았다. 러플린 수석부사장은 “엔비디아같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영화 속 아티스트의 렌더링을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테스트할 수 있게 됐다”며 “강화학습 기술 덕분에 어느 때보다 빠르게 로봇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올라프는 지난 3월 문을 연 파리 디즈니랜드 내 겨울왕국 테마구역에서 배에 타 관람객을 맞고 있다. 올라프를 배에 올리자는 아이디어는 라이트바디 수석부사장의 즉흥적인 제안이었다고 러플린 수석부사장은 전했다. 이후 R&D 부서가 별도 균형 제어 프로그램을 추가하지 않았는데도 강화학습을 통해 스스로 균형을 잡았다고 러플린 수석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로봇들이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도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트바디 수석부사장은 디즈니랜드를 “관객이 불신을 자발적으로 유예하는 공간”이라고 정의했다. 만들어진 세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관객이 기꺼이 이를 믿고 이야기에 참여한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이제 기술이 ‘믿음의 순간’과 만나고 있다”며 “라이브 공연과 물리적 경험, 디지털 기술, 로봇공학이 만나는 교차점이 디즈니의 경험을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애너하임=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