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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훈 대표 "골프웨어도 K팝처럼 세계관 있어야 팬이 생깁니다"
인터뷰 - 강정훈 왁티 대표
골프에 미친 고양이 스토리로
2023년 글로벌 시장 겨냥해 출범
미·일·중·동남아 등 진출 본격화
골프에 미친 고양이 스토리로
2023년 글로벌 시장 겨냥해 출범
미·일·중·동남아 등 진출 본격화
‘유해란 티셔츠’인 매드캐토스로 글로벌 골프웨어 시장 개척에 나선 강정훈 왁티(WAGTI) 대표(사진)는 13일 “유해란 프로가 ‘골프에 미친 고양이’의 저력에 ‘행운의 고양이’라는 의미까지 더해줬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한번 더 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매드캐토스는 2023년, 골프웨어 시장의 거품이 꺼지기 시작한 때에 출범했다. 타이틀리스트와 PXG 등 용품 기반의 글로벌 퍼포먼스 브랜드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의류 전용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쓰러졌지만 매드캐토스는 오히려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출범 4년차인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만에 작년 매출을 넘어서며 300% 이상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대표는 휘문고에서 서장훈, 현주엽과 코트를 누빈 농구선수 출신이다. 뉴욕대에서 스포츠 비즈니스를 전공한 뒤 삼성전자에서 11년간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담당했다. 2016년 왁티 창업 후 축구 기반 브랜드 ‘골스튜디오’, 영국 윔블던 감성을 담은 니치 향수 ‘SW19’를 연달아 안착시켰다.
후발주자로 골프웨어 시장에 뛰어든 그는 “국내에 기반을 둔 글로벌 브랜드를 지향했기에 오히려 가능성을 읽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일본은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젊은 골퍼와 여성 골퍼가 시장을 받치고 있고, 동남아와 중국은 골프웨어가 일상 캐주얼로 자리 잡으면서 중요한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가장 큰 무기는 세계관이다. 도시 생활에 지쳐 떠난 길고양이 ‘미고(미친 고양이)’가 골프장에 정착해 골프의 매력에 빠진다는 설정으로, 웹사이트와 매장을 골프장 클럽하우스 콘셉트로 꾸렸다. 강 대표는 “K팝처럼 브랜드도 명확한 세계관이 있어야 소비자와의 깊은 교감이 일어난다”며 “골프장에서 고양이를 볼 때마다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떠올리는 리마인드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황유민, 신지애, 이정환, 양용은 등 해외파 선수들을 공격적으로 후원하며 대중성을 확보했고 기능성도 놓치지 않았다. 전직 선수인 강 대표가 “선수에게 옷은 ‘무기’”라고 믿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매드캐토스에 따르면 현재 태국의 대형 유통 그룹과 공식 파트너십을 협상 중이고 중국에서는 도매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주요 골프장 프로숍 입점을 시작으로 시장 테스트를 하고 있다. 강 대표는 “매드캐토스를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로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