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 12일 오후 3시 32분
전진 브릴스 대표 "레고처럼 '로봇 기술' 조립…맞춤형 피지컬AI 시장 공략"
“200개가 넘는 로봇 요소 기술을 레고 블록처럼 적재적소에 조합하는 ‘로봇 모듈화 플랫폼’으로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습니다.”

전진 브릴스 대표(사진)는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엔진만 가지고 자동차를 만들 수 없듯, 단품 로봇만으로는 고객사가 원하는 공정 자동화를 완성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봇 요소 기술은 로봇이 환경을 인식하고 움직이며, 지능적으로 동작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구성요소를 말한다.

2015년 설립된 브릴스는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기계 가공, 핵심 부품 및 모듈 기술 내재화, 생산, 사후관리(A/S)까지를 직접 수행하는 ‘원스톱’ 로봇 솔루션 기업이다. 공정마다 새로 설계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체 보유한 핵심 기술과 부품을 재조합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단기간에 저비용으로 공급한다. 오는 9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2216억원이다.

브릴스는 대다수 로봇 기업들과 달리 흑자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238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가결산 기준 137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이다. 흑자 배경에는 공동 개발 구조가 있다. 브릴스는 정부 과제와 함께 주요 대기업과 수주형 공동 기술 개발도 진행한다. 개발 자금을 고객사 및 과제로 충당해 비용 부담을 낮추고, 완성된 솔루션의 독점 공급권을 확보해 매출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전 대표는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기술 전반을 내재화했다”며 “수주 후 모듈화된 요소 기술을 재활용해 개발 기간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은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고정밀 부품 검사 및 조립 모듈화 솔루션’이다. 최근에는 ‘피지컬 AI’와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양산 라인에 적용하며 다양한 산업군으로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있다. 전 대표는 “식품(푸드테크), 방산,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공정 자동화 수요에 맞춰 맞춤형 모듈과 재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중소·중견기업도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는 고품질·고효율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