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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인접국 수준이라니…한국인들이 꼽은 '중요한 문제' [정치 인사이드]
국방·외교 중요도 韓 29%…조사국 중 2위
전쟁 인접국 폴란드 31%와 비슷한 수준
실제 국내 여조서 외교 긍정 평가 높지만
대북정책 긍정률 25%…7개 분야 중 최저
3월 +9%P→7월 -14%P…넉 달 새 급변
전쟁 인접국 폴란드 31%와 비슷한 수준
실제 국내 여조서 외교 긍정 평가 높지만
대북정책 긍정률 25%…7개 분야 중 최저
3월 +9%P→7월 -14%P…넉 달 새 급변
◇ 폴란드 31%·한국 29% 순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통계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가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 응답자의 29%가 국방·외교를 자국의 가장 중요한 현안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조사 대상 10개국 가운데 폴란드(3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일본은 27%, 핀란드는 25%, 스웨덴은 22%, 독일은 19%, 미국은 16%였다.
특히 국내 여론에서는 외교정책 전반보다 대북·안보 분야에 대한 불안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의 7월 분야별 정책 평가에서 정부의 외교정책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6%로 조사된 7개 분야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대북정책 긍정평가는 25%로 가장 낮았고,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39%에 달했다. 같은 대외정책 영역에서도 국민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 셈이다.
최근 악화 속도도 가팔랐다. 지난 3월만 해도 대북정책 긍정평가는 37%, 부정평가는 28%로 긍정이 부정보다 9%포인트 높았다. 넉 달 뒤인 7월에는 긍정평가가 12%포인트 떨어진 25%로 내려앉은 반면 부정평가는 11%포인트 오른 39%까지 치솟았다. 긍정과 부정의 격차가 +9%포인트에서 -14%포인트로 바뀌면서 불과 넉 달 사이 23%포인트 뒤집혔다.
정부는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막고 긴장을 낮추는 데 대북정책의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줄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측의 방어·압박 수단을 지나치게 빠르게 조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시설 철거 △9·19 군사합의 복원 추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가속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추진 △접경지역 대전차 방어시설 철거 및 민통선 조정 등 굵직한 정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속도와 방향을 놓고 정치권과 군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 계속되는 안보 '갑론을박'
앞서 통일부가 통일백서에서 남북을 '사실상의 두 국가'로 표현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이어졌다. 위헌적 발상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통일부는 "북한을 법적인 국가로 인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지난 3월 정 장관이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뒤 미국이 대북 위성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야권은 한미동맹 훼손을 주장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향한 야권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국방부가 추진하는 육·해·공 사관학교 통합에 예비역과 야권이 반발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지난 5일 육사 출신의 군사 쿠데타를 언급하며 신속한 통합을 주문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여기에 안 장관이 지난 6월 공군사관학교에서 마오쩌둥의 어록을 자신의 좌우명으로 소개한 사실까지 알려지자 야권은 경질을 요구했다. 국방부는 "정세 변화에 흔들림 없이 대처하라는 취지의 인문학적 비유"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 두 장관의 탄핵을 촉구하는 국민동의청원도 제기됐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 장관과 안 장관에 대한 탄핵 청원은 각각 7만685명, 33만4811명의 동의를 얻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국민동의청원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돼 심사를 받는다.
신현보/이정우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