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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 인도 전문가가 말하는 '진짜 인도'
인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은 많다. 하지만 인도에서 직접 일해본 이가 쓴 책은 드물다. 국내 대표적인 인도 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신시열 씨엔에스네이처 대표(사진)가 인도에 대한 두 번째 저서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를 최근 출간했다. 신 대표는 CJ오쇼핑의 인도 합작법인 ‘숍CJ’의 법인장을 맡아 약 5년간 인도 사업을 이끌었다. 현장에서 느꼈던 인도 시장만의 특징과 장·단점을 생생하고 가감 없이 담았다. 채용과 유통, 규제, 생활 등 다양한 분야의 인도 시장 특성을 정리했다.
12일 만난 신 대표는 “인도는 결코 단일한 시장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면서 “인도는 28개 주가 각각 다른 언어·종교·소득 수준으로 구획된 복합적이고 이질적인 집합체”라고 규정했다. 즉 ‘인구가 많으니 수세미 하나씩만 팔아도 부자가 되겠다’는 식의 단순한 접근은 실패의 가능성만 키운다는 것이다.
그는 “인도는 19세기, 20세기, 그리고 21세기가 혼합된 짬뽕 같은 국가”라며 “1·2선 도시를 벗어나면 기반시설 등 각종 환경은 매우 열악해진다”고 설명했다. 낙후한 도로망과 비포장 도로, 왕복 2차선에 불과한 좁은 길 때문에 교통 정체는 극심하며, 운송 시간 예측이 사실상 어렵다고 했다.
사업을 위한 각종 인허가 절차도 쉽지 않은 편이다. 인도에서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렵게 생각한 문제 중 하나는 수없이 많고 복잡한 인허가 절차였다. 신 대표는 벵갈루루 물류창고 설립을 위한 부지 조사와 확보, 관련 인허가 획득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아 무척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난관들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꼭 공략해야 하는 매력적인 국가다. 신 대표는 “인도는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이자 굉장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라면서 “인도 진출을 고민하는 기업과 해외사업 담당자, 스타트업 창업가, 글로벌 커리어를 꿈꾸는 직장인 등에게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