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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투자 확대에 커지는 기대감…반도체 배후 주거지 '주목'
삼성 140조·SK하이닉스 100조…충청권 첨단산업에 392조 투자 계획 공개
생산 거점 품은 도시마다 인구 증가세 뚜렷…배후 주거지에 실수요 관심
생산 거점 품은 도시마다 인구 증가세 뚜렷…배후 주거지에 실수요 관심
이러한 흐름의 배경에는 산업 인프라와 주거 인프라가 맞물려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생산시설이 가동되면 양질의 일자리가 늘고, 일자리를 따라 인근에 터를 잡으려는 수요가 생긴다. 협력업체와 연구인력까지 더해지면 실제 유입 인구는 직접 고용 인원을 웃돈다.
반도체 등 투자가 몰렸던 경기 남부 사례가 대표적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이 자리한 경기 화성시 인구는 2022년 말부터 올 6월까지 3년 6개월간 8만7932명(9.65%) 늘었다. 평택시도 같은 기간 4만1141명(7.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인구가 17만2360명(1.27%)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두 도시로 유입이 집중된 셈이다.
이에 이 지역 부동산 시장도 들썩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행정구역이 신설된 2월 2일 87.37에서 지난달 13일 100.73으로 15.29% 올랐다. 같은 기간 화성시 전체는 93.68에서 100.40으로 7.18%, 경기도는 97.54에서 100.21로 2.74% 오르는 데 그쳤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배후에 둔 평택에서도 미분양 주택이 지난해 1월 6,438호에서 올해 6월 3,076호로 절반 아래까지 줄었다.
같은 흐름이 충청권으로도 옮겨오고 있다. 지난 6월 29일 반도체와 피지컬 인공지능(AI), AI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3대 메가 프로젝트'가 발표된 데 이어, 7월 2일에는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가 열렸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공개된 충청권 투자 규모는 약 392조원이다. 반도체에 156조원, AI 데이터센터에 150조원, 디스플레이·배터리·바이오 분야에 86조원이 각각 투입된다.
기업별로는 삼성이 충청권에 140조원을 투자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에 67조원을 들여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조성하고, 삼성전자는 온양·천안에 56조원을 투입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SK하이닉스도 100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 삼성은 이번 투자로 25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함께 제시했다.
주목할 점은 충청권에서 대규모 산업 인프라가 조성 중인 지역이 이미 빠른 인구 증가세를 보여왔다는 점이다. 실제 충남 아산시 인구는 2022년 말 이후 3년 6개월간 2만9139명(8.71%) 늘었다. 같은 기간 도내 최대 도시인 천안시는 8623명(1.31%), 충청남도 전체로는 1만 5748명(0.74%) 증가에 그쳤다. 대규모 산업기반이 조성되는 도시로 인구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이번 투자가 더해지면 그 흐름이 한층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대규모 산업 투자는 인구 유입과 정주여건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출발점"이라며 "투자 발표에서 착공, 실제 가동으로 단계가 넘어갈 때마다 배후 주거지를 찾는 움직임이 커지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산업 투자가 잇따르는 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이러한 상황에서 반도체 배후 주거지로 주목받는 충청권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가 수요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이지건설은 충남 아산시 둔포면 아산테크노밸리 Ab4BL 일원에서 '아산테크노밸리 the1 7차'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77·84㎡ 총 62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시공은 라인산업이 맡는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시는 이번 투자로 67조원이 들어가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와 46조원이 투입되는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이 위치해 있다. 단지는 공공택지에 조성되는 단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또한 비규제지역인 아산시에 들어서는 만큼 주택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고, 거주의무기간도 없다.
대우건설은 9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일원에서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0개 동, 총 1438가구 규모다.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캠퍼스와 천안 제2·3·4산업단지를 배후에 두고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