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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간 3번 흔들…'불의 고리' 지진, 올해 늘어났을까
오늘의 질문
강진 횟수, 평년과 차이 없지만
밀집지역 피해 눈에 띄게 증가
"日·중남미 지진간 관련성 적어"
강진 횟수, 평년과 차이 없지만
밀집지역 피해 눈에 띄게 증가
"日·중남미 지진간 관련성 적어"
최근 두 달 사이 세계적으로 강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 24일 베네수엘라에서 규모 7.2와 7.5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고 지난달 28일에는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일어났다. 베네수엘라에서는 6300명 넘게 숨졌으며 지금도 수도 카라카스 일대에서 실종자를 계속 수색하고 있다. 구마모토에서도 대형 쇼핑몰이 붕괴해 다수 이용객이 건물에 갇혀 다치거나 사망했다.
이처럼 관련 뉴스가 쏟아지자 지진이 확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진이 환태평양 지진대인 ‘불의 고리’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어서다.
그렇다면 실제로 지진이 늘었을까.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장기 통계에 따르면 1900년 이후 세계에서는 규모 7을 넘는 지진이 연간 16건꼴로 일어났다. 기간을 1월부터 8월 11일까지로 한정하면 평균 9.8건이다. 콜롬비아 지진까지 발생한 올해 규모 7 이상 지진은 10건으로 평년과 큰 차이가 없다.
환태평양 불의 고리가 활성화하고 있다고 판단할 만한 근거도 현재로서는 없다. 태평양과 가까운 곳에서 일어났지만 지진이 발생한 판과 단층이 다르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강진은 카리브판과 남아메리카판의 경계에서 일어나 환태평양 지진대와는 떨어져 있다. 구마모토 지진은 규슈 내륙의 히나구 단층대에서, 콜롬비아 강진은 나스카판이 남아메리카판 아래로 들어가는 섭입대에서 발생했다. 세 지진을 하나의 광역적인 지각 활동으로 연결할 근거는 부족한 것이다.
다만 지진이 잦아졌다는 인식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영국지질연구소(BGS)는 “인구 밀집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외딴곳에서 일어난 지진보다 피해가 크기 때문에 눈에 잘 띈다”며 “위험에 처한 사람도 늘어나기에 지진 발생 횟수가 증가한 것으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 평균으로는 큰 변화가 없더라도 때때로 시간적으로 지진이 집중되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어도 그사이 공백에 관심을 두는 이가 적다 보니 일반인은 지진 발생에 더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성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