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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몰려갔던 개미 돌아와
자금 유입 2주 만에 5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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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전닉스 숨 고르기에 코스닥 수혜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코스닥150 패시브 ETF 8종의 개인 매수액은 8월 첫째 주(3~7일) 7952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넷째 주(20~24일) 5238억원에서 7월 다섯째 주(27~31일) 7687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또다시 증가한 것이다. 2주 만에 개인 매수 규모가 50% 이상 커졌다.코스닥시장으로 개인 자금이 돌아오기 시작한 배경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급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월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한 이후 관련 상품으로 개인 자금이 몰리며 코스닥시장 수급이 위축됐으나 지난달 31일부터 예탁금 규제 등이 강화되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수요가 코스닥시장으로 옮겨왔다는 설명이다.
박우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감소로 코스닥시장도 기존의 과매도 포지션에서 반전을 기대해볼 만한 구간에 진입했다”며 “개인의 코스닥시장 순매수는 현물에서 ETF로 이동했는데, 이 둘을 합산한 수급이 7월 말부터 순유입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이익도 개선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3개 이상 기관의 추정치가 존재하는 59개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8336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6216억5100만원) 대비 34.1% 증가했다. 심텍, 파두, 고영 등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이익 증가를 이끌었고, 알테오젠도 시장 추정치를 48%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 코스닥액티브가 선택한 반도체 소부장
업종별로는 바이오와 반도체 소부장이 코스닥지수 반등의 대표적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바이오주는 코스닥150지수 내 헬스케어 비중이 36%에 달해 코스닥지수 반등 시 수급 유입이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코스닥150 패시브 ETF 순자산에 36%를 곱해도 국내 바이오 관련 ETF 합산 순자산보다 3.4배 크다”며 “코스닥시장에 매수세가 몰리면 자연스럽게 바이오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알테오젠 등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종목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바이오주는 펀더멘털 대비 주가 하락폭이 커 투자자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디앤디파마텍, 올릭스, 에이비엘바이오, 오름테라퓨틱 등이 고점 대비 40~70% 하락했다며 “핵심 파이프라인 가치가 훼손되지 않은 기업은 수급 정상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반등 탄력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액티브 ETF는 반도체 소부장주에 베팅하고 있다. KoAct, TIME, DS 등 주요 코스닥액티브 ETF의 편입 상위 종목에 테스와 심텍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테스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 업체로 KoAct와 TIME이 각각 6.14%, 4.23%를 담았고, DS는 8.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뒀다. 메모리 설비 투자 확대와 신규 장비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심텍은 반도체용 기판 업체다. 인공지능(AI) 서버에 들어가는 소캠(SOCAMM) 매출이 늘며 실적 개선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6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 넘게 증가했다.
양지윤/심우일/전범진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