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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추격에 소니·TSMC '1조엔 동맹'…차세대 이미지센서 승부수
구마모토에 1조엔 투자
소니 60%·TSMC 40% 합작법인 설립
소니 60%·TSMC 40% 합작법인 설립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그룹과 TSMC는 구마모토현 고시시에 있는 소니세미컨덕터솔루션즈 이미지센서 공장에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6회계연도 안에 소니 측이 약 60%, TSMC가 약 40%를 출자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총투자액은 1조엔 규모로 예상된다.
소니는 스마트폰 카메라와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CMOS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절반 안팎을 차지하는 1위 업체다. 애플 아이폰에 이미지센서를 공급하면서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삼성전자와 중국 옴니비전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 추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세계 2위인 삼성전자는 초고화소 제품과 첨단 공정 투자를 확대하며 소니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닛케이는 소니가 첨단 반도체 제조기술에서 앞선 TSMC와 협력을 강화해 삼성전자 등 후발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합작회사는 소니의 고시 공장 내에 대규모 개발설비와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2029년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본 경제산업성과 정부 보조금 지원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액 1조엔은 소니그룹 반도체 부문의 약 4년치 설비투자에 해당한다. 다만 양사는 관련 계획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새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이미지센서는 애플 아이폰용 고성능 카메라에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에는 AI가 로봇과 자동차 등 실제 기기를 제어하는 ‘피지컬 AI’ 시장도 겨냥한다. 이미지센서는 주변 사물과 공간을 인식하는 피지컬 AI의 ‘눈’에 해당해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는 다만 자사의 핵심 경쟁력인 이미지센서 특수 제조기술까지 TSMC에 공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TSMC는 소니와 공동생산을 통해 이미지센서 분야의 경험을 축적하고 향후 피지컬 AI용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번 투자로 구마모토의 반도체 클러스터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TSMC는 이미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서 제1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소니와 덴소, 도요타자동차도 이 공장을 운영하는 JASM에 출자하고 있다.
구마모토현은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수자원이 풍부하고 지열·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을 확보하기 쉬워 일본의 핵심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소니와 TSMC는 중장기적으로 구마모토 지역에 대한 반도체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