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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분짜리 ‘풀아이맥스 촬영’…“극장의 반격 시작됐다”
‘오디세이’로 대표되는 ‘극장용 영화’ 인기
‘호프’ ‘스파이더맨4’ 등 특수관 관객 몰려
미국 영화체인 AMC는 실적 고공행진
“제대로 된 영화적 경험”에 소비 저항감 낮아
‘오디세이’ 티켓 매출 22%가 아이맥스 상영
‘호프’ ‘스파이더맨4’ 등 특수관 관객 몰려
미국 영화체인 AMC는 실적 고공행진
“제대로 된 영화적 경험”에 소비 저항감 낮아
‘오디세이’ 티켓 매출 22%가 아이맥스 상영
#2. “꼭 스크린에서 체험하세요.” 영화 ‘오디세이’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영화를 즐기는 ‘꿀팁’으로 ‘극장 관람’을 권했다. 앞서 개봉한 미국에선 놀런의 말마따나 극장을 찾는 관객이 속출했다. 통상 현지 티켓 가격의 30배가 넘는 1000달러(약 144만 원)짜리 암표까지 등장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국내에서도 영화 개봉이 임박하자 비슷한 광경이 펼쳐졌다.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 ‘용아맥 명당’(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 좌석이 장당 10만원 선에 매물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5일 국내 개봉한 ‘오디세이’ 열풍을 두고 영화계는 ‘움츠렸던 극장의 반격’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친다. OTT와 숏폼 콘텐츠에 밀린 낡은 매체로 치부되던 극장이 커다란 스크린과 울림통 큰 사운드 등 ‘대체 불가능한 영화적 경험’을 앞세워 가치 재평가를 받게 된 계기라는 점에서다.
무거운 데다, 3분마다 필름을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운 아이맥스 카메라를 고집한 이유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장대한 영상미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놀런은 지난 3일 내한 기자회견에서 “오디세우스의 여정에 초대하듯 갑판에, 산에, 키클롭스 동굴에 관객이 함께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오디세이’뿐 아니라 압도적인 스케일과 사운드를 자랑하는 ‘극장에서 봐야 좋은 영화’는 최근 할리우드를 비롯한 영화제작업계와 상영업계의 활로로 지목된다. ‘오디세이’보다 앞서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호프’(417만), 마블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378만) 등 작품성에 대한 호불호는 갈려도 ‘영화적 경험’에는 이견이 없는 블록버스터 영화에는 개봉 첫 주부터 빠른 속도로 관객이 몰리기 때문이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블록버스터를 보기 위해 특수상영관을 찾는 관람 수요가 다른 장르의 일반 영화로도 퍼져나가는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