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2대주주 됐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사진)이 HD현대 2대주주에 오른다.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아들인 정 회장에게 HD현대 지분 3.5%가량을 증여하면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HD현대 보통주 280만 주(지분율 3.55%)를 정 회장에게 증여할 예정이다. 거래 예정일은 오는 9월 3일이다.

증여가 완료되면 정 회장의 지분율은 6.12%에서 9.67%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기존 2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7.46%)을 제치고 HD현대 2대주주로 올라선다. 정 이사장의 지분율은 26.6%에서 23.05%로 낮아지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한다.

증여 주식 평가액은 이날 종가(20만8500원)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약 5838억원이다. 다만 실제 증여가액은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증여일 전후 2개월간 평균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이번 증여로 정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2021년에도 정 이사장으로부터 HD현대 주식을 증여받았다. 이후 장내 매수를 통해 꾸준히 지분을 확대했다. 이번 증여로 최대주주와의 지분 격차를 좁혀 경영권 승계 기반을 한층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회장은 2023년 HD현대 대표이사 겸 수석부회장에 오른 데 이어 2024년 회장으로 승진해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