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박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초호황' HD한국조선해양 영업이익 1.6조 사상 최대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이 8조9270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4284억원)보다 20.2% 증가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조645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9536억원)보다 72.5% 늘었다. 모두 2019년 6월 HD한국조선해양(당시 한국조선해양)이 출범한 이후 최고 기록이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 등 조선 계열사 모두 실적이 개선됐다. HD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1조399억원으로 120.6%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D현대삼호 영업이익도 5341억원으로 43.7% 늘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선가 선박의 매출 비중이 커지고 생산성이 개선됐다”며 “HD현대삼호는 생산성이 약 18%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 엔진기계 부문 영업이익은 2686억원으로 33.6% 늘었다. 매출이 1.8% 줄었지만 수익성이 높은 친환경 엔진 판매가 늘며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향후 수익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수주하겠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상선은 수주 목표를 달성했고, 3.5년에 걸친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인 가스선 영업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양플랜트 수주도 수익성 위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미래 먹거리로 분류되는 해상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해선 “여러 기업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HD현대 계열사인 HD건설기계의 2분기 매출은 2조43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2% 늘었다. 영업이익은 2489억원으로 같은 기간 92% 증가했다.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회복세에 산업용 및 방위산업 엔진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