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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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1998년 '스피드011' 광고에서 배우 한석규가 남긴 문장이 28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 SK텔레콤이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당시 광고를 재해석한 신규 캠페인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31일 스피드011 캠페인의 '산사' 편을 오마주한 광고 '이제,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시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원작에 출연한 한석규가 다시 모델을 맡았다.

광고는 한석규가 스님과 함께 고요한 대나무 숲길을 걷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한석규가 들고 있던 갤럭시Z폴드8에서 SK텔레콤 사전예약 혜택을 안내하는 소리가 흘러나오자 숲속의 정적이 깨진다. 이어 기기가 나비처럼 날아가면서 통화가 끊긴다.

1998년 광고에서 전화벨 소리에 놀란 나비가 날아가는 장면을 갤럭시Z폴드8이 화면을 접은 채 날아오르는 모습으로 바꿨다. 한석규는 전화를 끈 뒤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라고 말한다.

원작은 통화 품질을 강조하던 당시 통신사 광고와 달리 자연 속 소중한 순간 속에선 전화를 꺼도 좋다는 메시지를 내세워 화제가 됐다. 이번 광고는 알림·정보에 지친 현대인에게 내면에 집중할 땐 구매 혜택을 안내하는 전화도 잠시 꺼둘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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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모큐멘터리 형식의 광고 '새로운 종의 출현'도 함께 공개했다. 잃어버린 스마트폰들이 최적의 서식지인 'SKT 아일랜드'로 떠났다가 SK텔레콤의 '베스트 요금제'를 갖춘 갤럭시Z폴드8으로 진화해 돌아온다는 설정이다.

탐험가로 분한 한석규는 스마트폰이 생명체처럼 구애하고 진화하는 모습을 진지한 목소리로 설명한다. 탐험 도중 갤럭시Z폴드8을 손에 쥔 뒤에는 대화면으로 넷플릭스를 시청하면서 웃음을 짓는다.

이 장면에선 과거 광고 문구를 변형한 "새로운 종을 만나실 땐 밤새 켜두셔도 좋습니다"라는 문장이 등장한다. 갤럭시Z폴드8의 대화면과 SK텔레콤의 넷플릭스 요금제를 연결해 반대되는 메시지를 만든 것이다.
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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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가 출연한 광고 세 편은 SK텔레콤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지 하루 만에 누적 조회 수 278만회를 넘어섰다. 영상에는 "한석규 배우의 스피드 011 광고가 생각난다", "한석규 배우의 목소리 때문에 진짜 다큐멘터리를 보는 줄 알았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윤재웅 SK텔레콤 프로덕트·브랜드본부장은 "과거의 장면을 단순히 재현하기보다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이야기와 고객 가치로 재해석하면서도 한석규 배우의 광고를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SKT가 쌓아온 신뢰와 향수를 환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