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포켓몬 카드 받으러 왔어요" 11만명 북적…SKT 문턱 닳았다
한정판 카드 예약률 일주일 새 80%
포켓몬 거래액 반년 만에 7배 급증
러닝·미식 잇는 '경험 마케팅' 흥행
포켓몬 거래액 반년 만에 7배 급증
러닝·미식 잇는 '경험 마케팅' 흥행
SKT 매장이 '포켓몬 성지' 됐다고?
이 챌린지는 포켓몬코리아가 지난 6월 한 달간 진행한 온라인 러닝 행사다. 달리기 앱 '런데이'에서 1㎞ 달리기 미션을 완료하면 포켓몬 30주년 한정판 잉어킹 카드를 준다. 참가자는 전국 약 11만명으로 런데이 앱 기준 역대 최대였다. '가장 쓸모없는 포켓몬'이라는 밈(meme)으로 오히려 사랑받는 잉어킹이 한국 한정판 카드로 나온다는 소식에 팬들의 소장 욕구가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11만명이 카드를 받으러 매장을 찾는 상황을 기회로 삼았다. 전국 T월드 매장 520곳과 T팩토리 성수를 배부처로 정하고, 매장을 아예 포켓몬 콘셉트로 꾸몄다. 인증샷 공간을 만들고 포켓몬 우양산·손선풍기 같은 굿즈 이벤트도 붙였다. 통신 가입 상담이 전부였던 매장이 팬들이 일부러 찾아와 놀다 가는 체험 공간으로 바뀐 셈이다. 지난 5월 어린이날 뚝섬 한강공원에서 열린 '포켓몬 런 2026' 메인 스폰서 참가에서 시작된 흥행 흐름을 온라인 챌린지와 매장 이벤트까지 끊김 없이 이어붙인 결과다.
포켓몬 카드 열풍이라는 시류를 제때 올라탄 효과도 컸다. 올해 포켓몬 30주년을 맞아 관련 카드는 장난감을 넘어 수집품이자 재테크 수단으로 몸값이 뛰고 있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올 상반기 포켓몬 관련 거래액은 직전 반기의 약 7배로 늘었고, 프리미엄 트레이딩카드게임(TCG) 상품 거래액은 약 35배로 폭증했다. 서울옥션도 오는 21일까지 희귀 포켓몬 카드를 대체투자 자산으로 조명하는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
러닝·미식·공연까지…SK텔레콤, '경험 경쟁' 승부수
러닝, 미식, 공연처럼 소비자들이 지갑과 시간을 기꺼이 쓰는 영역을 통신 혜택과 묶어, 돈 주고도 구하기 어려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을 파는 사업자를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함께하는 브랜드로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로 읽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러닝, 미식, 공연 등 고객들이 열광하는 경험들을 혜택으로 제공함으로써 SKT와 함께 더 즐겁고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