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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안 가도 되겠네"…성수기인데 '화들짝' 놀란 까닭 [영상]
휴가철에도 북적임 없는 '럭셔리 휴가'
프리미엄 스테이, 넓은 객실·독립된 공간에 체험까지
"3대가 함께 가도 넉넉"
최대 10명 묵는 대형 객실
'머무는 여행'이 새로운 휴가 공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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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함께 가도 넉넉"
최대 10명 묵는 대형 객실
'머무는 여행'이 새로운 휴가 공식으로
체크인 카운터는 여행객들로 붐볐다. 캐리어를 끄는 사람들과 차량이 끊임없이 오갔다. 웰컴센터를 지나 차로 3분가량 더 들어가자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휴가철 성수기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조용했다. 사람들 대신 산바람이 먼저 반긴다. 올 여름 휴가에서 가장 귀한 것이 '한적함'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소노펠리체 빌리지는 A동부터 O동까지 모두 15개 동이 능선을 따라 흩어져 있다. 2014년 100실 규모로 문을 연 뒤 2016년 122실을 추가해 지금의 규모를 갖췄다.
객실은 대부분 40~60평대의 대형 평형이다. 기준 인원은 7명, 최대 1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미취학 아동은 인원에서 제외된다. 이 때문에 아이를 동반한 3대 가족이나 두 가구 이상이 함께 찾는 경우가 많다는 게 리조트 측 설명이다. 예약은 방문 1~2주 전에 몰리고 주말과 연휴, 여름 성수기에는 대부분 만실에 가까운 투숙률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객실 구조였다. 한 층에 객실이 네 개뿐이라 복도에서 다른 투숙객과 마주칠 일이 거의 없었다. 체크인과 체크아웃 시간이 겹쳤지만 엘리베이터 앞에서도 긴 줄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단순히 객실을 넓게 만든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고려한 공간 설계라는 점이 이곳의 가장 큰 특징으로 다가왔다.
이 같은 한적한 여행은 최근 휴가 소비 흐름에서도 엿볼 수 있다. 리서치 기업 PMI가 지난 6월 전국 20~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여행지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단수 응답)으로 '휴식·힐링이 가능한 환경'(28.7%)이 꼽혔다. 원하는 휴가 형태 역시 '완전한 휴식·힐링'이라는 응답이 54.1%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이색 체험이나 볼거리를 우선한다는 응답은 7%대에 그쳤다.
현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북적이는 관광지를 찾아 이동하기보다 한 공간에 오래 머무르며 쉬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 된 셈이다.
체크아웃 시간이 가까워질 무렵에도 복도는 끝내 조용했다. 객실 문이 하나둘 닫히고 능선 사이로 바람 소리만 스쳤다. 휴가가 유명하고 사람이 붐비는 곳을 찾아가는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사람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온전히 쉬는 시간이 새로운 가치가 되고 있었다. 소노펠리체 빌리지 비발디파크는 그 변화가 실제 여행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홍천(강원)=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