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삼 영천시장(왼쪽)이 지난 25일 모의 경주를 보기 위해 렛츠런파크 영천을 찾은 우희종 마사회 회장(가운데)에게 한국마사회 영천 이전을 공식 건의했다.  영천시 제공
김병삼 영천시장(왼쪽)이 지난 25일 모의 경주를 보기 위해 렛츠런파크 영천을 찾은 우희종 마사회 회장(가운데)에게 한국마사회 영천 이전을 공식 건의했다. 영천시 제공
전통적인 농업도시 영천이 민선 9기 들어 산업과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예로부터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바탕으로 농업도시와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산업도시로 변모해왔지만, 아직 4성급 호텔 하나 없을 정도로 관광 분야에서는 스쳐 가는 도시에 불과했다. 경북도 출신 행정전문가이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출신으로 민선 9기 시장에 당선된 김병삼 영천시장은 “영천이 가진 사통팔달의 교통망, 풍부한 역사 문화관광 자원 등 성장 잠재력을 경제와 관광 등 실질적인 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무소속 시장과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소속이 달라 정책에 힘이 실리지 못한 문제점도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시장은 “민선 9기 핵심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로 기존 자동차부품과 기계산업을 첨단 미래차 산업 중심으로 고도화하겠다”며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를 미래 모빌리티와 첨단 제조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말 준공되는 영천하이테크파크 지구(122만㎡)에는 화신, 로젠, 카펙발레오 등의 앵커기업 입주와 가동이 시작됐다. 김 시장은 “영천의 탄약창을 이전하고 후적지에 국방부와 기부대양여사업으로 방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 경마공원 개장…도시 브랜드 대변신

지난 25일 렛츠런파크 영천에서 열린 모의경주.  영천시 제공
지난 25일 렛츠런파크 영천에서 열린 모의경주. 영천시 제공
문화관광 분야 역시 지역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올랐다. 오는 9월 13일 금호읍 일원에 개장할 예정인 경마공원 렛츠런파크는 영천의 도시 브랜드를 획기적으로 바꿀 변곡점이다. 김 시장은 “영천을 문화콘텐츠 도시이자 체류형 문화관광 도시로 변신시키기 위해 경마공원과 연계해 한국마사회 유치, K팝 돔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 25일 모의 경주가 열린 렛츠런파크 영천을 찾은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에게 한국마사회 본사의 영천 이전을 공식 제안하고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김 시장은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은 한국마사회와 영천의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는 출발점”이라며 “경마공원에 그치지 않고 한국마사회 본사까지 함께 이전해야 렛츠런파크와 지역 말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천 경마공원은 올해 일요일마다 하루 6회씩 총 12주 동안 72차례의 경주가 치러진다. 내년부터는 20주(120경기) 등 차례로 경기 수를 늘릴 계획이다. 영천시에 따르면 렛츠런파크 영천 건설과 부대시설의 경제 유발효과는 1조8000억원으로 추산됐다. 경마가 열릴 때마다 마권에 부과되는 레저세도 영천의 새로운 세원이 된다.

김 시장은 “경마공원 2단계 구역(24만 평)은 기반 조성이 거의 돼 있어 투자 여건이 좋다”고 밝혔다. 영천시는 2단계 공원시설 조성을 위해 농림축산부의 사업 변경 허가를 받아 다음달부터 공원시설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 와이너리만 11개…별빛, 영화 축제도

영천은 와이너리만 11개가 있는 포도 주산지다. 포도 재배면적은 1481ha에 달한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천체관측 망원경을 보유한 보현산 천문대가 있어 ‘별 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영천시는 별·와인·경마·한약·영화 등 영천만이 가진 관광자원을 결합한 축제 리모델링으로 관광도시 영천의 매력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개관한 신성일 기념관과 성일가 일대에서 첫선을 보이는 제1회 영천 별빛시네마페스티벌은 9월에 열 계획이다. 10월에는 영천와인페스타와 보현산 별빛축제, 영천한의마을 한약 축제가 열려 경마공원 개장 효과를 영천 관광산업의 도약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영천=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