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김나영 한미약품 혁신성장부문장(부사장)은 디지털융합의약품 전략의 본질을 이같이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한미약품 국내 최초의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부터 임상, 허가, 생산,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총괄해왔다. 김 부사장을 만나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디지털 치료제를 결합한 ‘디지털융합의약품’ 전략, 환자 맞춤형 서비스 설계, 2028년 상용화를 향한 허가·급여 확보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김나영 한미약품 혁신성장부문장(부사장). 사진 문경덕 기자
비만 치료를 만성질환 관리 모델로 다시 설계한다
한미약품이 디지털 치료제와 디지털융합의약품에 주목하게 된 출발점은 비만 치료를 단순한 체중감량이 아니라 치료 전후 전 주기를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 치료 모델로 바라본 데 있다. 김나영 부사장은 “비만신약 프로젝트인 ‘H.O.P(Hanmi Obesity Pipeline)’ 역시 의약품 개발을 넘어 환자의 생활습관, 치료 순응도, 장기 유지관리까지 포괄하는 ‘라이프사이클 맞춤형 치료 모델’을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융합의약품을 단순한 기술 결합이 아니라 치료 개념의 확장으로 보고 있다”며 “약물이 작용하는 생물학적 영역과 환자의 행동이 이루어지는 일상 영역을 하나의 치료 체계로 연결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