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최신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잇따라 통제를 벗어나 외부 플랫폼을 해킹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오픈AI에 따르면 GPT 5.6 Sol(솔) 등 이 회사의 최신 AI 에이전트가 침투한 대상이 허깅페이스 외에 4곳 더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오픈AI는 자사 에이전트가 사이버보안 성능 테스트 중 격리를 벗어나 AI 정보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침투해 데이터를 빼냈다고 밝혔는데, 피해 사례가 추가 확인된 것이다.

개발자용 클라우드 플랫폼 모달랩스가 그 사례 중 하나로 밝혀졌다. 모달랩스의 고객사 중 하나가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웹 인터페이스를 만들었고 이 ‘열린 문’으로 AI 에이전트가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이날 한 팟캐스트에서 “이번 사건으로 모델 훈련을 일시 중단했다”며 “이런 속도로 능력이 발전하면 보안 체계를 강화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태에 원인에 대해 무능 아니면 마케팅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해당 AI 에이전트가 격리 환경(샌드박스)을 탈출한 통로는 자사가 직접 설치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한 테크기업 보안 전문가는 “이런 외부 통로를 차단하는 게 보안 전문가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인데, 이를 몰랐다면 매우 기초적인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