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농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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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서울 시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 판매된 라면 데이터를 자치구별로 분석한 '서울 농심 라면 인기 지도'를 29일 공개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한 이번 분석에서는 지역별 소비 특성에 따라 인기 라면 순위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대형마트 1위는 신라면…절반 넘는 지역서 압도적 강세

서울 시내 대형마트 판매 데이터를 자치구별로 살펴본 결과, 신라면은 22개 자치구 중 15곳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가장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서울 전체 대형마트 판매 순위에서도 신라면이 1위에 올랐고, 짜파게티·얼큰한너구리·신라면 골드·안성탕면·육개장사발면·배홍동비빔면·신라면컵·배홍동막국수·신라면블랙이 뒤를 이었다.

올해 1월 출시한 신라면 골드는 출시 반년 만에 전체 4위에 오르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모습을 보였다. 여름 성수기 제품인 배홍동비빔면과 신제품 배홍동막국수도 각각 7위와 9위에 오르며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농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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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천·노원·성북 등 6개 구는 '짜파게티 1위'

반면 일부 자치구에서는 신라면 대신 짜파게티가 판매 1위 자리를 꿰찼다. 짜파게티가 1위를 기록한 지역은 양천구, 노원구, 성북구, 성동구, 용산구, 광진구 등 총 6곳이다.

농심 관계자는 이를 두고 "양천구와 노원구는 가족 단위 가구 비중이 높고, 나머지 4곳은 청년 세대 비율이 높은 지역"이라며 "가족 중심 지역에서는 짜파게티가 주말 별미 식사로 소비되는 반면, 청년층이 많은 지역에서는 취향대로 제품을 조합해 즐기는 이른바 '모디슈머' 트렌드가 구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외국인 관광 거점 중구는 '신라면 골드·툼바'가 1·2위

명동, 남대문, 서울역, 동대문 등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쇼핑 거점인 중구에서는 다소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신라면의 글로벌 공략용 제품인 '신라면 골드'와 '신라면 툼바'가 나란히 1위와 2위에 오른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지역 라면 소비 지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로 풀이된다.

◇ SSM은 예외 없이 '신라면 천하'

대형마트와 달리 동네 슈퍼마켓 성격이 강한 SSM에서는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에서 신라면이 판매 1위를 지켰다. 농심은 SSM을 찾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제품을 시도하기보다 익숙하고 검증된 제품을 반복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농심 측은 이번 조사에 대해 가족 단위 거주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주말 별미 수요가, 청년층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다양한 재료를 응용하는 모디슈머 소비 성향이 판매 데이터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총평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