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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제친 중국…세계 푸아그라 시장 45% 장악했다
세계 공급량 45%·연간 1만1000t 생산
캐비어 수출 40% 차지…EU는 라벨 규제 강화
캐비어 수출 40% 차지…EU는 라벨 규제 강화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푸아그라 생산업체들은 세계 공급량의 45%인 연간 약 1만1000t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중국국제금융공사의 지난달 보고서를 인용한 수치다.
중국 정부는 인구 유출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 지역에 지속 가능한 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푸아그라 생산을 지원해왔다. 정부 대출과 판촉 지원이 이어진 데다 부유층을 중심으로 결혼식과 연회에서 푸아그라를 찾는 수요도 늘었다.
푸아그라 아이스크림이나 블루베리 맛 제품, 체리 모양으로 만든 푸아그라 등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도 등장했다.
현재 중국산 푸아그라 수출은 제한적이지만 낮은 가격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U는 외국산 제품이 ‘페리고르 스타일’ 등의 표현을 사용해 프랑스산처럼 보이게 하는 것을 막는 방향으로 라벨 규제를 강화했다.
알렉상드르 레옹 페리고르 푸아그라협회 회장은 “소비자들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처음에는 구입을 망설이겠지만 결국 가격이 우선시될 것”이라며 “가격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캐비어 시장에서도 이미 영향력을 키웠다. 국제무역센터 자료에 따르면 중국산 캐비어는 지난해 세계 수출량의 약 40%를 차지했다. 과거 이란과 러시아가 주도했던 시장을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대체한 것이다. 중국의 트러플 수출도 2022년 이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