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승재 인스타그램
/사진=전승재 인스타그램
2년 전 드라마 촬영 중 뇌출혈로 쓰러졌던 배우 전승재가 끝내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향년 46세.

29일 방송가에 따르면 전승재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 수원시 실낙원경기장례식장 특3호실에 마련됐다.

전승재는 2024년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촬영 중 쓰러졌다. 전승재는 곧바로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진 못했다.

당시 성도현, 박지연 등 동료 배우들은 "우리의 좋은 친구이며 좋은 아빠이자 멋진 배우 전승재 군이 병원에서 혼자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며 "힘을 주는 기도와 작은 정성이 필요하다"면서 모금을 요청했다.

2004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로 데뷔한 전승재는 이후 영화 '해운대', MBC '지붕뚫고 하이킥'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40대인 전승재가 갑자기 쓰러진 이유는 뇌출혈로 알려졌다.

뇌출혈은 뇌혈관 파열로 인해 뇌의 실질 또는 지주막하 공간 내 출혈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고혈압으로, 지속적인 고혈압으로 인해 뇌 속 미세혈관 벽이 약해지다가 흥분·과로·체온 변화 등으로 순간 혈압이 상승할 때 터지면서 발생한다.

이 외에 뇌혈관 벽 일부가 부풀어 오르다가 터지는 뇌동맥류 파열, 선천적으로 동맥과 정맥이 모세혈관 없이 직접 연결되어 부풀어 오르다 터지는 뇌동정맥 기형, 항응고제(와파린 등)나 항혈소판제 복용, 백혈병, 간경변 등 약물이나 혈액응고 장애 등도 발병 원인으로 알려졌다.

뇌출혈 발병 직후 갑자기 쓰러지고 의식을 잃는 것은 출혈량이 매우 많거나, 뇌간(숨골)·시상 등 생명 유지에 치명적인 부위에 출혈이 발생했음을 의미하는 최중증 신호다. 의식이 명료한 경우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알려졌지만, 의식이 없을 경우 생존율은 빠르게 떨어진다.

의식불명 상태에서 고비를 넘기고 생존하더라도, 이전의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완전 회복할 확률은 약 10~20%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신경과 배정훈·허준영 전문의가 2024년 8월 대한뇌졸중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표한 뇌졸중 대처 지침에 따르면 "뇌출혈이든 뇌경색이든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며 "한쪽 팔이나 다리에 마비가 온다거나, 갑자기 어지럽다거나 여러 뇌졸중 의심 증상이 생기면 지체하지 말고 119를 불러 응급실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