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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빈자리 가리킨 한동훈 "토론할 용기 없이 보완수사권 폐지"
"민주당, 토론할 용기도 없으면서 통과시켜"
"법 통과되면 죄는 잠자게 되고 억울함은 남을 것"
"보완수사권은 검사 권리 아닌 피해자의 권리"
"법 통과되면 죄는 잠자게 되고 억울함은 남을 것"
"보완수사권은 검사 권리 아닌 피해자의 권리"
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완수사 금지, 기어이 범죄자의 편에 설 것인가'를 주제로 연 긴급 토론회 개회사에서 "여기 참석한 사람들이 아니라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이 과연 우리가 왜 여기 모여야 하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며 공석을 가리켰다.
앞서 한 의원 측은 27일 민주당 소속 의원 161명 전원에게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달라는 내용의 친전을 보냈으나 이날 한 명도 등장하지 않은 것. 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참석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법을 토론할 용기도 없으면서 이렇게 통과시키고 있다"며 "국민에게 죄를 짓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형사소송법이) 법사위를 통과하고 내일 본회의에서 이 법이 통과되면 죄는 잠자게 될 것이고 억울함은 남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 그리고 법무부 관계자들의 비겁함도 끝까지 남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 의원은 이어진 토론에서 "지난 80년 동안 우리는 보완할 게 있으면 검사가 보완해서 피해자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나라였다"며 "이 법이 통과되고 나면 검사는 그 임무에서 벗어나게 된다. 80년 만에 새로 열리는 세계"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것은 검사의 권리가 아니라는 점"이라며 보완수사권은 검사가 선택적으로 행사하는 권리가 아니라 수사가 미진할 경우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임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도 변경으로 이 같은 보완수사 의무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사건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조작 의혹이 더 크게 불거질 수 있고, 일반 사기 사건도 검찰과 경찰의 보완수사 요구가 반복되면서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결국 힘 있고 돈 있는 사람이 아니라 힘없고 돈 없는 개인들이 고통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기현·김성원·진종오·김건·유용원·정연욱·정성국·고동진·박정하·서범수·김예지·배현진·송석준·안상훈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좌장은 신율 명지대 교수가 맡았고, 강동범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김한균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