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운정에 위치한 스튜디오 유지니아
경기도 파주시 운정에 위치한 스튜디오 유지니아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촬영지로 이름을 알린 유진그룹 계열 동양의 ‘스튜디오 유지니아’가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HOPE)’의 시각특수효과(VFX) 촬영까지 소화하며 예능에서 상업영화로 영역을 넓혔다.

동양은 경기 파주시 운정에 있는 스튜디오 유지니아에서 영화 호프의 VFX 촬영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대규모 예능과 드라마에 이어 정교한 시각효과 작업이 필요한 상업영화까지 촬영 범위를 넓혔다.

스튜디오 유지니아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시즌 1·2를 비롯해 ‘크라임씬 제로’, ‘데블스 플랜 2’, MBN ‘천하제빵’, tvN ‘아이 엠 복서(I AM BOXER)’ 등의 촬영지로 사용됐다. 흑백요리사 흥행 이후 대규모 세트와 입체적인 공간 연출이 필요한 예능·드라마 제작진의 문의가 이어졌으며 최근에는 영화 제작사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VFX 촬영은 대형 그린·블루스크린과 크레인, 조명 장비 등을 설치해야 해 일반 촬영보다 넓은 공간과 높은 층고가 필요하다. 버추얼 프로덕션과 정밀 조명 장비를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대용량 전력과 촬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습도를 관리할 공조 설비도 요구된다.
동양 '스튜디오 유지니아' 나홍진 감독 신작 '호프' VFX 촬영
스튜디오 유지니아는 기둥이 없는 촬영 공간과 약 15m의 유효 층고를 확보했다. 수전 용량은 3400㎾로 대형 촬영·조명 장비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다. 대용량 공조 시스템과 배경 스크린·조명 위치를 조정할 수 있는 전동 바턴 설비도 갖췄다.

여러 개의 스튜디오 동을 함께 운영해 장기 대관이나 복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 주요 방송 제작단지에서 차량으로 약 30분 거리에 있어 장비와 제작 인력의 이동 편의성도 확보했다.

동양 관계자는 “대형 예능과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까지 촬영할 수 있는 멀티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왔다”며 “전문화된 제작 환경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