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중동戰 끝나도 공급부족"…정유주의 시간 오나
정제마진 뛰며 정유사 수익 '쑥'
에쓰오일, 한달 새 25% 급등
에쓰오일, 한달 새 25% 급등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주식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정유 업황이 과거 반도체(DRAM) 시장에서 나타난 대규모 공급 부족 사태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쟁 여파와 증설 지연 등으로 인한 공급 차질 규모가 글로벌 전체 수요의 8%에 육박하자 정제마진 고공행진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정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정유업체들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이날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7월 싱가포르 표준정유설비 기준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22.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최고점(36.2달러)보다는 다소 안정화됐으나 전쟁 이전 수준인 배럴당 5.7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이는 설비 부족으로 인한 현상이다. 2020년 이후 친환경 에너지 전환 기조에 따라 신규 정유 설비 증설이 축소된 데다 전쟁으로 글로벌 정유 수요의 약 6%(하루평균 약 587만 배럴)를 차지하던 러시아와 중동 정유 설비가 훼손됐기 때문이다. 대부분 손상이 심해 단기간 내 복구가 어려워 2027년까지는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 영향으로 신규 정유설비 양산도 지연되고 있어 공급 차질 규모가 글로벌 수요의 7~8%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반면 석유화학 업황은 오는 11월까지 공급 과잉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설비 가동률이 회복되면서다. 황 연구원은 “이란 전쟁으로 품귀현상을 빚은 나프타의 공급은 재개됐으나 금리 인상 우려와 물가 상승으로 전방산업에서의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