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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타고 냅다 달렸다…"재밌어요" 2030 열광한 '별난 스포츠' [발굴단]
마라토너 대신 의자가 질주?
공장에서 벌어진 이색 레이싱
2030 사로잡는 이색 스포츠 대회
대회서 의자 타고, 코스프레하고 '러닝'
체어록스·포켓몬런·월리런 잇달아 흥행
대회 참여 안 했던 2030 운동인도 입문
공장에서 벌어진 이색 레이싱
2030 사로잡는 이색 스포츠 대회
대회서 의자 타고, 코스프레하고 '러닝'
체어록스·포켓몬런·월리런 잇달아 흥행
대회 참여 안 했던 2030 운동인도 입문
참가자들은 시디즈 T50 2세대 의자에 앉은 채 발을 뒤로 밀며 내달렸다. 속도를 높이다 신발이 벗겨진 참가자도 있었다. 러닝과 크로스핏을 즐기는 사람부터 일반 직장인까지 몰입한 경기, 최근 인기를 끄는 복합 피트니스 대회 '하이록스'를 패러디한 '체어록스' 일명,' 의자 레이스다.
운동 대회가 '기록 경쟁'에서 '경험 소비'의 장으로 바뀌고 있다. 체험과 재미를 앞세운 이색 스포츠 이벤트가 늘면서 운동은 즐기지만 대회에는 나서지 않던 사람들까지 참가층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경쟁률 3대 1 육박…이색 콘텐츠에 열광하는 2030
이날 시디즈와 러닝 여행 플랫폼 '클투'가 공동 기획한 '의자 레이싱 대회'에는 미니언즈, 메이드, 주토피아 등 코스튬을 입은 참가자부터 3년 차 러너, 근육맨들까지 다양한 2030이 모였다. 평소에 러닝은 즐기지만, 하이록스를 전혀 해보지 않은 사람도 적지 않았다. 이들이 생소한 의자 레이스를 찾은 이유는 하나, 기록보다는 재미였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미니언즈 옷을 입고 대회에 참여한 이동훈 씨(31)는 "올해 포켓몬런이나 윌리런처럼 재밌는 대회가 많이 열려 관심이 갔다. 러닝은 했지만 대회는 처음"이라며 "저희 같은 덜 근육남은 기록보다는 재미 때문에 왔다. 의자를 타고 달린다는 발상 자체가 웃기고 신선해서 신청했다. 기록은 근육맨들에게 맡기면 된다"며 웃었다.
평소 크로스핏을 한다는 김만수 씨(31)는 "인스타 광고를 보고 재밌어 보여서 참여했는데 생각보다 힘들다. 크로스핏에서 와드할 때랑 비슷한 운동 강도"라고 말했다. 체어록스 경기에서 한 참가자는 시디즈의 다목적 스툴 '펑거스'를 들고 런지를 하던 중 다리가 후들거리기도 했다.
포켓몬 런, 윌리 런 등 연속 흥행…기업도 뛰어든 이색 스포츠 대회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기업들도 이색 스포츠 대회를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디즈가 의자 레이싱 대회를 연 이유다. 강보라 시디즈 마케팅 담당자는 "의자는 가장 역동적인 가구 중 하나"라며 "이러한 메시지를 글이나 광고로 전하기보다 소비자들이 직접 몸으로 경험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 판단했다. 대회 아이템부터 공간까지 색다른 느낌을 소비자에게 전하고 싶어 공장 또한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운동 대회가 기록 경쟁을 넘어 참여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마라톤 대회도 다양한 참가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0월 5일(월·휴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 일대에서 열리는 한경서울마라톤도 하프, 10㎞, 5㎞ 등 다양한 코스를 마련해 초보자부터 숙련 러너까지 자신의 수준에 맞게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어떤 일이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독자를 위해 '발(足)굴단'이 탄생했습니다. 발굴단은 화제의 현장이라면 어디든 빠르게 달려가 직접 확인해보고 꼼꼼하게 검증해 보겠습니다.
평택=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