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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환 "고객이 원하면 더 넓은 화면의 삼성 폴더블폰도 고려"
이일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자인팀장(부사장)은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디자인 브리핑'에서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사업을 7년간 하며 쌓아 온 데이터는 무궁무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사장은 "(갤럭시Z8 시리즈는) 카메라와 제품의 조화를 이뤄 갤럭시 시리즈만의 정체성을 지니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Z 폴드8은 메인 화면 비율을 기존 10 대 9에서 4 대 3으로 바꿨다. 여권 디자인에 착안해 가로 폭이 기존보다 21% 넓어져 영상을 볼 때 상하 여백이 대폭 감소했다. 이 부사장은 "새 디자인을 위해 500여 개의 목업을 제작하며 테스트를 거쳤다"며 "한눈에 필요한 정보가 들어오면서도 휴대가 간편한 여권 비율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새 규격에 맞춰 사용자가 더 편리하게 제품을 이용하도록 디자인을 고안했다. 이 부사장은 "열 때는 손가락이 쉽게 들어가도록 엣지 부분에 미세한 격차를 뒀다"며 "닫을 때는 힌지의 장력을 이용해 저절로 닫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조가 향후 경쟁사가 벤치마크할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Z폴드7과 Z폴드8 울트라의 디자인이 비슷한 점과 관련해선 "이미 Z폴드7이 최적화 스펙을 선보인 만큼 무리한 외형 변화보다 사용감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며 "극도로 얇아 보이면서도 실제 손에 쥐고 열 때는 불편함이 없도록 측면 섹션과 간극을 재조정했다"고 말했다.
보편적이면서 인기를 끄는 색감을 고르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각 지역 및 국가에 따라 선호하는 색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령 한국인이 특히 흰색을 좋아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 부사장은 "빛의 각도에 따라 질감이 변하는 메탈릭 입자를 적용한 '바이올렛 섀도우'로 Z폴드8 울트라의 시크한 느낌을 살렸다"며 "라벤더와 핑크 등은 눈을 자극하지 않는 포근한 채도로 조절해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편안함을 구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 내 관련 선행 부서에서 새로운 폼팩터를 연구하고 디자인을 설계하고 있다"며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