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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한 달 만에 반토막 위기"…머스크, 공매도에 경고
스페이스X, 공모가 밑으로 추락…고점 대비 한때 49% 하락
스타십 13차 시험발사 앞두고 주가 반등 분수령
스타십 13차 시험발사 앞두고 주가 반등 분수령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가는 전날 직전일보다 2.98달러(2.59%) 뛴 118.24달러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 135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상장 이후 기록한 고점 225.64달러와 비교하면 47% 넘게 밀렸다. 지난 22일에는 장중 115.26달러까지 떨어지며 고점 대비 하락률이 49%에 육박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투자자들은 큰 폭의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 데이터 분석 업체 오텍스 테크놀로지스에 따르면 스페이스X 공매도 투자자들의 미실현 이익은 21일 기준 약 155억달러로 추산됐다. 대차된 주식은 약 3억6000만주로 유통주식의 56% 수준이다.
공매도 압력이 커지자 머스크 CEO도 직접 반응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페이스X에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을 장기간 유지하는 기업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취지의 경고를 내놨다. 테슬라 때와 마찬가지로 공매도 세력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분수령은 스타십이다. 스페이스X는 24일(현지시간) 스타십 13차 시험발사를 재시도할 예정이다. 당초 23일 발사가 추진됐지만 발사장 주변 기상 문제로 하루 연기됐다.
이번 스타십 발사는 차세대 스타링크 V3 위성 20기 배치 시험을 주요 목표로 한다. 다만 해당 위성은 운용 궤도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스타십과 같은 준궤도 궤적을 따라 비행한 뒤 재진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의 장기 기업가치를 좌우할 핵심 프로젝트로 꼽힌다. 재사용 가능한 초대형 발사체가 안정화되면 위성 발사 비용을 낮추고 스타링크 확장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머스크 CEO가 추진하는 달·화성 탐사와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구상도 스타십 성능에 달려 있다.
단기 수급 변수도 남아 있다. 스페이스X는 다음 달 4일 상장 후 첫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틀 뒤인 8월 6일에는 내부자와 초기 투자자 보유 주식 중 최대 9억1150만주가 매도 가능 물량으로 풀릴 수 있다. 실제 매도 여부와 규모는 확정된 것이 아니지만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 가능성은 단기 수급 부담으로 거론된다.
스페이스X 주가는 공모가 아래로 내려왔지만 회사의 기술 이벤트와 수급 이벤트가 동시에 맞물린 구간에 들어섰다. 스타십 시험발사가 공매도 압력을 누를 반전 카드가 될지, 보호예수 해제 우려가 주가 부담을 키울지가 단기 주가 흐름을 가를 전망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