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7월 23일 오후 2시54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KCC글라스 등 3~4개 회사가 롯데케미칼 건자재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단독] KCC글라스, 롯데 건자재 사업부 인수 참전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건자재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UBS는 지난달 예비입찰을 받고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했다. KCC그룹의 유리·바닥재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기업 KCC글라스가 후보군에 포함됐다.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들도 롯데케미칼 건자재사업부에 관심을 보였다. 이르면 다음달께 최종 인수 후보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 건자재사업부는 건축자재용 인조대리석과 주방 싱크대 상판에 쓰이는 엔지니어드 스톤(석영을 함유한 인조 석재)을 생산한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예상 매각가는 4000억~5000억원 수준이다.

후보군 중 하나인 KCC글라스는 2020년 KCC에서 ‘홈씨씨’와 유리, 상재(바닥재) 사업부문이 인적분할된 회사다. 홈씨씨는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로, 건축용 자재와 인테리어 상품을 유통한다. 롯데케미칼 건자재사업부의 주력 제품인 인조대리석도 홈씨씨의 주요 취급 상품 중 하나다. KCC글라스가 롯데케미칼 건자재사업부를 인수하면 인조대리석 제조 기능을 내재화하고 유통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다.

해외 SI의 인수전 참전도 눈에 띈다. 롯데케미칼 건자재사업부는 튀르키예 서부 도시 마니사에 생산라인을 두고 있으며 매출의 상당 부분이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유통망과 저렴한 원자재 조달이 가능한 현지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어 해외 SI도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케미칼 건자재사업부는 2024년 말에도 잠재 매물로 거론됐으나 마땅한 인수 후보를 찾지 못했다. 이번에는 복수 후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 유효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따라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건자재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부 매출 비중은 롯데케미칼 전체의 7% 안팎이다.

송은경/최다은 기자 nor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