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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빌딩 8112억에 판 코람코더원리츠, 결국 청산한다
3180억원 매각차익 실현
신규 자산 편입 대신 주주 환원
신규 자산 편입 대신 주주 환원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더원리츠의 자산관리회사(AMC)인 코람코자산신탁은 전날 주주 서한을 통해 하나증권빌딩 매각 성과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리츠를 청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매각으로 실현한 투자 성과를 주주에게 돌려주고 청산을 통해 투자를 마무리하는 것이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지난달 하나증권빌딩을 8112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입찰에서는 페블스톤자산운용이 약 8000억원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기존 임차인인 하나증권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서 최종 인수자가 됐다.
최종 매각가는 3.3㎡당 약 3840만원이다. 코람코더원리츠가 2020년 하나증권빌딩을 편입할 당시 거래 기준금액과 비교하면 약 3180억원의 매각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당초 매각 대금을 활용해 신규 자산을 편입하고 리츠 운용을 이어가는 방안과 주주 환원 방안을 함께 검토했다. 하지만 서울 주요 업무권역 오피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다 금리 변동성도 이어지면서 신규 자산을 편입해 기존 수준의 수익률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오는 10월 이사회를 열어 리츠 청산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11월에는 특별배당 지급과 임시주주총회를 추진한다. 이후 채권자 보호 절차와 비용 정산 등을 거쳐 올해 말부터 내년 1월 사이 잔여재산을 분배하고 청산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코람코더원리츠의 주당 환원액이 약 1만1000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