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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깜짝 성장'…중동 악재 지운 반도체 호황
기저효과에도 '강한 성장세' 지속
3·4분기 평균 '-0.1%' 넘으면 연 3% 가능
8월 추가인상 가능성 커져
7월 물가·국제유가 '주목'
3·4분기 평균 '-0.1%' 넘으면 연 3% 가능
8월 추가인상 가능성 커져
7월 물가·국제유가 '주목'
<앵커>
2분기 우리 경제가 중동 전쟁이 심화된 가운데에서도 기존 전망치의 세 배에 달하는 강력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덕분입니다. 다음 달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한국은행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예원 기자, 2분기 GDP에 대해서 한국은행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우리 경제의 강한 성장세가 2분기에도 이어졌다는 진단입니다.
당초 1분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 전쟁 여파 우려가 컸었는데요.
하지만 반도체 부문의 호황이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지속됐고,
정부 지원책과 수입선 다변화 등으로 중동발 충격 역시 상쇄했습니다.
여기에 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심리 회복과 가전제품 같은 재화 소비가 늘면서 민간소비 역시 0.4% 증가해 성장을 함께 떠받쳤습니다.
통상 직전 분기 성장률이 가파르면 다음 분기엔 급격히 둔화하거나 마이너스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달랐습니다.
그만큼 우리 경제 체력이 강해졌다는 평가입니다.
2분기 성장률(0.6%)은 한은의 5월 전망치(0.2%)를 세 배 상회했는데요.
한국은행은 "반도체 경기 호조로 설비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GDP 기여도를 보면 투자를 포함한 내수와 순수출이 각각 0.3%p씩 고르게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앵커>
이 정도 성장세라면 시장이 기대하는 연 3% 성장률 달성, 충분히 가능하겠습니다.
<기자>
네, 한국은행 역시 연간 3%대 성장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동원 /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 올해 하반기에 3, 4분기 전기비 성장률이 평균적으로 -0.1%만 나오면 연간 3%는 나올 수 있는 상황이고요. 그 배경은 역시 상반기에 워낙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견조한 흐름이 유지된다면 3% 중반대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하반기 기저효과와 대외 불확실성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수 있지만, 수출이 수입을 압도하는 만큼 마이너스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며 연 3% 상회 가능성을 높게 봤습니다.
특히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GDI 성장률이 크게 개선된 점도 긍정적입니다.
실질 GDI의 증가세가 지속되면, 기업 투자 여력과 가계 구매력이 커지는 효과가 있어 내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한은은 "당장 영향을 분석하긴 어렵지만, 이번 분기 설비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증가율이 소비 증가율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언급했습니다.
현재까지는 GDI 증가에 따라 기업의 투자 여력 확대 영향이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앞서 신현송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시기를 판단할 때 GDP와 GDI를 보겠다고 했었는데, 그렇다면 다음 달 바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봐야 합니까?
<기자>
네, 시장에서는 오늘 발표된 GDP와 GDI 지표가 모두 시장 기대를 크게 뛰어넘으면서 한은의 금리 인상 명분은 한층 더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GDI의 강한 증가세가 가계 구매력 확충으로 이어져, 수요 측 물가 압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만큼, 8월 연속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시각도 제기되는데요.
전문가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김진욱/ 한국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0.6(%) 나왔으니까 정말 강한 숫자가 맞고요. 8월 인상을 보고 있습니다. GDI라는 게 핵심이다. 그게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을 높여준다는 이야기잖아요. 7월 물가 자체는 그렇게 안 높을 수가 있는데, 8월 물가가 올라가는 건 거의 정해져 있는 거거든요.]
다만, 중동 정세가 다시 격화될 가능성 등 하반기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연속 인상이 가져올 경제적 부담 때문에 한은이 오는 10월에야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의견도 많은데요.
이 내용도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상현 / iM증권 연구원: 성장률 자체는 상당히 좋은 부분들이긴 하지만, 금리 인상이 줄 부작용들도 있어서… 향후에 물가라든지 이란 사태 이러한 부분들이 조금은 변수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안예하 / 키움증권 연구원: 연속 인상보다는 10월에 분기당 1회 정도 인상을 바라보고 있고요. 다음 주에 발표되는 물가가 조금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근원물가가 더 오른다든지 하면 다시 전망을 점검할 필요는…]
결국 관건은 다음 주 발표되는 7월 물가와 중동 정세에 따른 유가 충격 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고공행진 속에 한은이 8월 연속 인상 카드를 꺼내 들지, 아니면 물가와 대외 변수를 더 지켜보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조현정
CG: 노희윤
김예원기자 yen88@hankyun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