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지사. 사진=뉴스1
추미애 경기지사. 사진=뉴스1
경기도가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도내 대형 물류창고에 대한 긴급 화재안전점검에 나선다. 화재 취약시설을 점검하는 동시에 제도 개선과 현장 대응체계 강화도 추진한다.

경기도는 22일 추미애 경기도지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형 물류창고 화재 예방 및 대응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도는 우선 경기도소방을 통해 연면적 10만㎡ 이상인 쿠팡 물류창고 15곳을 긴급 점검한다. 이어 소방안전관리 특급 대상 41곳과 연면적 1만5000㎡ 이상 1급 대상 물류창고 432곳으로 점검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점검 항목은 배터리와 위험물 저장·취급 기준 준수 여부, 소방시설 유지관리 실태, 안전관리체계 운영 등이다. 법정 기준을 지켰는지는 물론 최신 안전기준에 비춰 개선이 필요한 사항과 잠재적 위험요인까지 함께 살핀다. 점검 결과는 도민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최근 대형 물류창고에 확산되고 있는 매자닌 랙 구조의 화재 취약성도 집중 분석한다. 화재 확산 특성과 소방대 접근성, 방수활동 제약 요인을 검토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물류창고 화재안전기준을 강화하는 법률·제도 개선안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추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화재 안전에 필수적인 사항은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소급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 대응체계도 강화한다. 경기도는 소방관서장의 현장 안전지도와 긴급 화재안전조사, 관계인 대상 소방안전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물류창고 대표자와 안전관리자 간 비상연락체계도 정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화재 사례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고, 신규 물류창고를 화재안전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추 지사는 "이번 인천 대형 물류창고 화재는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에게 큰 불안과 불편을 안겼다"며 "현장 점검에서 확인된 위험요인은 신속히 개선하고, 필요한 제도 보완도 정부·국회와 협력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