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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탁금에 눈물 보이고 테슬라?…與 청년후보 "돈 없어서 운 건 아냐"
정민철 후보, 기탁금 부담 호소 뒤 소비 행태 논란
"생활고 아닌 원외 청년 후보 구조적 장벽 말한 것"
"생활고 아닌 원외 청년 후보 구조적 장벽 말한 것"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후보는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생방송에서 "12~13살 때 가족이 파산했고 집에 빨간 딱지가 붙었다"며 "나는 가장이고 대출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기탁금을 내줄 친족도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눈물을 보였다.
이어 "청년 정치는 누가 키워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길 자체가 막혀 있다"며 "원외 후보에게 청년 기탁금 감면이나 후원금 제도 개선 정도는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정 후보는 개인 계좌를 공개해 후원금을 모았다. 그러나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 등록된 계좌가 아닌 방법으로 후원금을 모을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명시돼 있다. 정 후보는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휘말리자 법적 검토가 부족했다며 모금액을 모두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의 발언은 정치권 안팎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도 19일 엑스(X·옛 트위터)에 "청년 후보들이 기탁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원외 청년 후보들의 부담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민주당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기탁금을 각각 2000만원씩 인하했다. 또 원외 청년 후보에게 적용하던 기탁금 50% 감면 규정을 원외 장애인 후보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 후보가 지난 1일 2026년형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를 신차로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해당 차량의 국내 판매가는 약 5300만원이다.
정 후보는 최근 유튜브 채널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에 출연해 관련 논란에 대해 "차를 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제가 (전당대회 출마 후보 기탁금) 1000만원이 없어서 울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선관위가 보내온 법 조항에 '친족은 후원이 가능하다', '친족은 처벌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어릴 때 부모님이 파산했다. 친족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그 시절이 떠올랐고, 그 감정 때문에 울었던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는 울지 말았어야 했다"고 전했다.
또 테슬라 차량은 방송 출연 등으로 얻은 수입으로 구입했고, 오피스텔은 주거지가 아닌 촬영 스튜디오와 사무실 용도의 사업장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은 추가 질의를 하기 위해 정 후보 측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