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지난 21일 소방 인력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지난 21일 소방 인력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물류센터 내부 공간에 중간 구조물을 설치해 한 개 층을 사실상 복층으로 활용하는 '메자닌' 구조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일부터 운영 중인 '물류시설 화재안전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물류시설 화재 예방 및 대응체계를 면밀히 검토해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23일 밝혔다.

TF는 우선 적층식 랙과 스프링클러 설치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적층식 랙은 한 층을 복층처럼 활용하기 위해 설치하는 중간 구조물이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대형 물류창고에서 빈번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방관 진입을 가로막아 사고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도 적층식 랙의 복잡한 구조와 붕괴 가능성 때문에 소방관이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 진압에 109시간이 걸렸다.

TF는 화재 안전 측면에서 적층식 랙의 취약성과 현황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 스프링클러 또한 현행 규정상 화재 안전에 취약한 부분이 없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자동화 설비가 확대되고 다양한 물품이 고밀도로 적재되는 등 대형 물류시설의 운영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안전 규정이 변화에 부합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