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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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무선 해킹·불법 촬영 탐지 솔루션 업체 지슨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하드웨어 보안 수요가 커지면서 주력 제품인 무선 백도어 해킹 탐지 시스템 판매가 급증한 영향이다.

23일 지슨은 올해 2분기 매출이 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억6000만원, 순이익은 3억9000만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73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8% 늘었다.
지슨 CI.
지슨 CI.
실적 개선은 주력 제품인 무선 백도어 해킹 탐지 시스템 '알파-H(Alpha-H)'가 이끌었다. 이 제품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배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무선 백도어 보안 사업 매출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회사는 생성형 AI 확산으로 소프트웨어 보안 수준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하드웨어를 겨냥한 무선 백도어 등 신종 보안 위협이 늘어난 점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과 금융권, 기업을 중심으로 상시 보안 시스템 도입이 확대됐고, 자체 개발 제품 판매 증가와 고정비 부담 완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알파-H는 현재 국내 주요 은행과 금융회사, 정부·공공기관, 군, IT·반도체 기업 등 국내외 26개 기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등 해외 5개국에도 공급 중이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시범 구축을 마친 뒤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본격 도입 단계에 들어섰다. 지난 6월에는 글로벌 반도체 제조기업과 잇따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적용 산업도 넓어지고 있다. 회사는 현재 통신·전력 분야를 포함한 20여 개 기관과 추가 도입을 협의하고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슨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을 통해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며 "금융권 공급 확대와 반도체 등 신규 산업 진출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슨은 지난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보안 솔루션 기업이다. 도청 탐지와 무선 백도어 해킹, 불법 촬영 탐지 시스템 등을 자체 개발해 현재 정부 기관과 금융회사, 대기업 등 450여 개 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