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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볼트산업, 극한 고온·고압 견디는 특수볼트의 강자…사업재편센터 업고 SMR 시장 개척한다
사업재편 성과
가스터빈·석유시추용 국산화해
수출 4000만달러 기업으로 성장
매출 80% 이상 해외서 창출
가스터빈·석유시추용 국산화해
수출 4000만달러 기업으로 성장
매출 80% 이상 해외서 창출
화신볼트산업은 부산에 유치된 동남권 사업재편센터를 통해 SMR(소형모듈원자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1964년 설립된 화신볼트산업은 특수볼트 분야에 매진해온 기업이다. 선박과 발전소 등에 제품을 주로 납품했지만, 탈원전 기조와 석탄발전소 비중 축소 등의 정책으로 해외로 눈을 돌렸다. 특히 선박용 특수볼트는 중국산 저가 제품이 유입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화신볼트산업은 2015년부터 해외 진출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GE와 엑슨모빌 등 가스터빈과 석유 시추 부품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 현재 석유 시추용 특수볼트는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 공급 중이며, 가스터빈 분야 특수볼트는 국산화에 성공했다.
글로벌 메이저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화신볼트산업은 눈부신 수출 실적을 거뒀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0만~500만 달러 규모였던 이 회사의 수출 규모는 2020년 1000만 달러, 2023년 2000만 달러, 2024년 4000만달러 수출탑을 받는 성과로 이어졌다.
정태형 화신볼트산업 대표는 “특수볼트 분야에서 국산화에 앞장선 결과 매출액의 80% 이상을 수출로 채우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우리 회사의 경쟁 상대는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 선진국의 기업들”이라고 강조했다.
화신볼트산업의 볼트와 너트 등 체결류 제품은 새끼손가락 크기부터 사람 몸통보다 큰 제품까지 수백 개에 달한다. 전량 주문 생산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크기뿐 아니다. 절삭, 전조, 단조, 코팅 등의 거치면서 다양한 환경에 적합한 특수볼트를 제조하는 게 화신볼트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다. 가스터빈 압축기에 들어가는 특수볼트는 진동을 견뎌야 한다.
심해 석유 시추 장비에 들어가는 장비는 염수에 녹이 슬지 않는 볼트를 만들기 위해 코팅에 신경 써야 한다. 양쪽에서 잡아당기는 힘을 견디는 볼트 등 환경에 따라 적용되는 볼트가 모두 다르다.
따라서 화신볼트산업이 보유한 볼트 제조를 위한 재질은 수백개에 달한다. 환경에 따라 다양한 원 소재를 적용해 진동, 온도, 압력, 내부식성 등 다양한 환경 조건에 적합한 볼트가 만들어진다. 단조와 열처리 공정은 이 회사 기술의 핵심이다.
동남권 사업재편센터 지원 사업에 선정된 화신볼트산업은 SMR에서 요구하는 고온·고압용 특수볼트 개발을 위한 레퍼런스를 쌓아갈 예정이다. 항공 산업에 진출하는 데도 의지를 보였다. 현재 국내 항공 관련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 등으로부터 기술 심사를 받는 중이다.
정 대표는 “2010년 미국 멕시코만에서 일어난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처럼 한 번 터지면 치명적인 피해가 생기는 곳에 특수볼트가 쓰인다”며 “원 소재 수급과 분석, 형상 분석, 가공 기술 확보, 기계적 성질 테스트 등 꾸준한 연구개발 끝에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