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닛신, 찬물 컵라면 출시…기록적 폭염이 바꾼 일본 식문화
일본 닛신식품이 폭염에 대응하기 위기 위해 찬물만으로 조리할 수 있는 컵라면을 출시했다. 기후변화로 폭염이 일상이 되면서 식품 등 생활 전반에서 더위를 줄이기 위한 기술과 제품 개발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닛신식품은 찬물만으로 조리할 수 있는 컵라면을 일본에서 출시했다. 1971년 컵누들을 처음 선보인 닛신은 이번 제품이 약 5년간의 비공개 개발 끝에 완성했다. 자체 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콜드 리하이드레이트(Cold Rehydrate) 방식'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단단한 면을 끓는 물이 아닌 찬물만으로도 일반 컵라면과 비슷한 식감으로 되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리 시간은 기존 컵라면의 3분보다 긴 5분이 필요하다. 제품은 매운 김치맛과 치킨 솔트 레몬맛 두 종류로 출시됐다. 가격은 일반 컵라면보다 약 37엔(약 0.22달러) 비싸다. 닛신은 현재 100여 개국에서자사 제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이번 냉수 컵라면은 일본에서만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일본의 폭염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과 맞물려 나왔다. 최근 5년 동안 일본 곳곳에서는 관측 사상 최고기온이 잇따라 경신됐고,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 수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일본에선 식품뿐 아니라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생활용품과 서비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일본 건설 현장에서는 냉각팬이 내장된 작업복이 일반화됐고, 섬유업체 도레이는 열을 차단하는 양산을 개발했다. 다이사쿠 쇼지는 물을 마시는 동시에 미세한 물안개를 분사하는 물병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도 서비스 업체 내비타임은 그늘이 가장 많은 보행 경로를 안내하는 애플리케이션 '알코(Alkoo)'를 선보였다.
닛신의 신제품 출시는 기상 전망과도 맞물렸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21일 향후 3개월 동안 또 한 번의 무더운 여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같은 날 일본의 세 도시에서는 기온이 40도를 기록했고, 기상청은 이를 '잔혹할 정도로 더운 날'을 의미하는 신조어인 '고쿠쇼비(kokushobi)'에 해당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용어는 올해 4월 기상청 용어집에 새롭게 추가됐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닛신식품은 찬물만으로 조리할 수 있는 컵라면을 일본에서 출시했다. 1971년 컵누들을 처음 선보인 닛신은 이번 제품이 약 5년간의 비공개 개발 끝에 완성했다. 자체 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콜드 리하이드레이트(Cold Rehydrate) 방식'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단단한 면을 끓는 물이 아닌 찬물만으로도 일반 컵라면과 비슷한 식감으로 되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리 시간은 기존 컵라면의 3분보다 긴 5분이 필요하다. 제품은 매운 김치맛과 치킨 솔트 레몬맛 두 종류로 출시됐다. 가격은 일반 컵라면보다 약 37엔(약 0.22달러) 비싸다. 닛신은 현재 100여 개국에서자사 제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이번 냉수 컵라면은 일본에서만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일본의 폭염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과 맞물려 나왔다. 최근 5년 동안 일본 곳곳에서는 관측 사상 최고기온이 잇따라 경신됐고,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 수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일본에선 식품뿐 아니라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생활용품과 서비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일본 건설 현장에서는 냉각팬이 내장된 작업복이 일반화됐고, 섬유업체 도레이는 열을 차단하는 양산을 개발했다. 다이사쿠 쇼지는 물을 마시는 동시에 미세한 물안개를 분사하는 물병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도 서비스 업체 내비타임은 그늘이 가장 많은 보행 경로를 안내하는 애플리케이션 '알코(Alkoo)'를 선보였다.
닛신의 신제품 출시는 기상 전망과도 맞물렸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21일 향후 3개월 동안 또 한 번의 무더운 여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같은 날 일본의 세 도시에서는 기온이 40도를 기록했고, 기상청은 이를 '잔혹할 정도로 더운 날'을 의미하는 신조어인 '고쿠쇼비(kokushobi)'에 해당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용어는 올해 4월 기상청 용어집에 새롭게 추가됐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