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나 대신 英 지휘자가 KBS 베토벤 '합창' 지휘
장한나 예술의전당 사장(43·사진)이 지휘할 예정이었던 KBS교향악단 연말 연주회 베토벤의 ‘합창’을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던 조너선 노트(63)가 맡게 됐다.

22일 공연업계에 따르면 KBS교향악단의 창단 70주년을 맞은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 지휘자가 영국인 지휘자 조너선 노트로 바뀌었다. 장한나 사장은 지난 4월 취임한 이후 기존에 계약한 국내외 연주 일정을 2개로 줄였다. 장 사장은 9월 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오스테르파크에서 열리는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의 2026~2027시즌 개막 무료 야외 공연을 지휘한다. RCO는 세계 3대 악단으로 꼽히는 명문 오케스트라다. 장 사장은 여기서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과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등의 지휘봉을 잡는다.

이어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대전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2026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에 참여한다. 장 사장은 국립심포니콘서트 오케스트라와 대전그랜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한다. 장 사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RCO의 시즌 개막 공연과 ‘장한나의 대전 그랜드 페스티벌’에 예정대로 출연한다”며 “예술의전당 취임 이전부터 관계 기관과 추진 계획을 공유하며 검토해 왔다”고 밝혔다.

KBS교향악단의 12월 30일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맡게 된 조너선 노트는 지난달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하기도 했다. 그는 2000년부터 2016년까지 밤베르크 심포니 수석지휘자를 지냈으며 도쿄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와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는 등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악단과 호흡을 맞췄다. 현대음악부터 후기 낭만주의 작품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지휘자로 평가받는다.

조동균 기자 chodog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