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삼성전자 제공
영상=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수면 중 생체 변화를 감지하고 운동과 휴식 시점까지 안내하는 갤럭시워치 신제품을 내놨다. 단순한 건강 데이터 측정에서 나아가 사용자 상태를 분석해 맞춤형 관리 지침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면 중 생체 변화 알아서 감지…맞춤 가이드까지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갤럭시워치 울트라2와 갤럭시워치9을 공개했다. 갤럭시워치 울트라2는 아웃도어 성능을 강화했고 갤럭시워치9은 24시간 일상 건강 관리에 무게를 뒀다.

이번 신제품에는 수면과 활동량, 심혈관 건강, 회복 상태 등을 분석하는 건강 관리 기능이 대거 추가됐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대학 및 전문 의료기관과 진행한 임상 연구와 기존 헬스 서비스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능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워치9(왼쪽), 갤럭시워치 울트라2. / 사진=삼성전자
갤럭시워치9(왼쪽), 갤럭시워치 울트라2. / 사진=삼성전자
'생체 징후' 기능은 수면 중 심박수와 심박변이도, 호흡률, 피부온도, 혈중산소포화도를 측정한다. 개인별 기준값을 설정한 뒤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면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심장 건강 점수'는 수면과 활동량, 체성분, 혈관 스트레스 변화 추이를 종합해 점수를 보여준다. 심장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맞춤형 관리 지침도 함께 제공한다.

운동 강도와 회복 상태를 판단하는 기능도 들어갔다. '일일 유산소 부하'는 일상 활동과 운동으로 심장에 가해진 부담을 분석해 계획대로 운동을 이어갈지, 휴식을 취할지 안내한다. '신체 체력 지수'는 체성분과 심폐지구력 등 개인별 체력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운동 수행 능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유해한 수준의 소음을 감지해 경고하는 '청력' 기능도 추가됐다. 사용자는 상세 리포트를 통해 장기간 노출된 소음 수준과 청력 관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스마트워치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수면 무호흡 감지' 기능도 개선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면 중 호흡 장애 수준에 관한 정보를 추가로 제공하며, 업그레이드된 기능은 최근 FDA 승인을 추가로 획득했다.

역대 최고 성능 울트라2…다이빙 인증도

갤럭시워치 울트라2. / 사진=삼성전자
갤럭시워치 울트라2. / 사진=삼성전자
갤럭시워치 울트라2는 갤럭시워치 시리즈 가운데 역대 최고 성능을 갖췄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보다 35% 늘어난 800mAh다.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플랫폼을 탑재해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32%,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19%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처리 속도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 정확도도 높였다고 밝혔다.

성능을 높이면서 본체는 얇게 만들었다. 내부 구조를 새로 설계해 두께를 전작보다 12% 줄인 10.7mm로 낮췄다. 실리콘 소재 밴드를 적용해 무게와 착용감도 개선했다.

디스플레이는 최대 5000니트의 국소 최대 밝기를 지원한다. 삼성전자 조사에 따르면 2026년 6월 기준 세계에 출시된 스마트워치 가운데 처음 적용된 사양이다. 실제 밝기는 주변 환경과 기기 온도, 사용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티타늄 프레임은 유지하면서 방진·방수 등급을 IP69K로 높였다. 10ATM 방수 등급과 국제 다이빙 장비 안전 규격인 EN13319 인증도 획득했다.

물에 들어가면 손목에서 수심과 시간, 수온 등 다이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기록한다. 다이빙 장비 브랜드 마레스와 공동 개발한 전용 앱을 이용하면 상승·하강 속도와 안전 감압 시간도 확인할 수 있다. 다이빙 전용 앱은 올해 하반기 지원될 예정이다. 관련 기능은 향후 2년간 웨어 OS 기반 스마트워치 가운데 갤럭시워치 울트라2에 독점 제공된다.

아웃도어 운동 기능도 늘렸다. 새로 추가된 '트레일 러닝' 기능은 고도와 등반 진행 상황, 지면 상태를 추적해 사용자의 페이스 조절과 부상 위험 감소를 돕는다. 기존 땀 손실 추정 기능에는 실시간 '수분 섭취 가이드'가 추가됐다. 체중 대비 땀 손실량을 측정해 수분을 섭취해야 하는 시점을 알려준다. 이 기능은 운동 설정 메뉴에서 활성화해야 하며 체중의 0.5% 단위 손실 조건을 충족하면 알림을 제공한다. 트레일 러닝과 하이킹, 달리기 등 일부 운동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워치9. / 사진=삼성전자
갤럭시워치9. / 사진=삼성전자
갤럭시워치9은 장시간 착용을 통한 일상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원형 디스플레이를 사각형 본체가 감싸는 기존 쿠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알루미늄 본체와 실리콘 밴드를 적용했다. 손목 밀착도를 높여 수면을 포함한 24시간 건강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측정하도록 설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갤럭시워치9에도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플랫폼을 탑재했다. 40mm 모델 기준 배터리 용량은 390mAh로 전작보다 20%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최대 3000니트 밝기를 지원한다.

신제품은 오는 28일부터 국내 사전 판매를 시작해 다음달 7일 공식 출시한다. 갤럭시워치 울트라2는 47mm 단일 크기로 티타늄 실버와 티타늄 그레이 두 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갤럭시워치9은 40mm와 44mm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40mm 모델은 크림과 그라파이트, 44mm 모델은 실버와 그라파이트 색상으로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기본 밴드 외에 소재와 디자인이 다른 전용 밴드도 함께 출시한다.

갤럭시워치 울트라2 47mm LTE 모델 가격은 96만9100원이다. 갤럭시워치9 44mm 모델은 LTE 56만9800원, 블루투스 53만9000원이다. 40mm 모델은 LTE 52만9100원, 블루투스 4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까지 삼성닷컴에서 사전 구매 알림 신청을 받는다. 알림 신청과 설문조사를 마치고 신제품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300명을 추첨해 갤럭시 버즈4 프로와 삼성월렛 포인트를 제공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예방적 건강 관리로 사용자가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줄 디지털 헬스 경험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새로운 갤럭시 워치 시리즈는 선제적인 건강 관리를 돕는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김대영/홍민성 한경닷컴 기자